제주도는 소암기념관, 탑동 광장, 삼양선사유적지 야외화장실 등 3곳에 3억3000만원을 들여 유니버설디자인 활성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연령, 성별, 신체 능력, 국적 등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설계다. 제주도는 2018년부터 공공 시설물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첫해는 서귀포시 송산동 서귀포초등학교 일대 도로를 개편했다. 지난해는 탑동 제2공원 화장실, 탑동 해변 공연장, 화북 제1~2어린이공원 등 3곳에 사업을 시행했다.

소암기념관은 지하 엘리베이터 출입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문과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또한 이동 동선을 고려한 매표소 재배치, 휠체어 이용자와 어린이를 고려한 매표소 높이 조정 등을 실시한다.

탑동 광장은 광장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경사로를 설치해 이동 약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삼양동선사유적지 야외화장실은 주 출입구 진입로에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램프(기울기 1/18)를 설치한다. 다목적화장실과 수유실을 신설하고, 유아용 소변기도 추가한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수요 조사와 부서 협의를 통해 지난 2월 선정됐다. 실시 설계,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BF 예비 인증 등을 거쳐서 6월 안에 착공하고 완료 예상 시점은 8월이다.

고우석 제주도 도시디자인담당관은 “유니버설디자인은 가능한 많은 사람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철학이자 접근 방식”이라며 “지속적인 시범 사업을 통해 제주 전역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생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