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수치 떨어져...응급치료 후 단식기도 재참여

천주교제주교구사제단의 단식이 6일째 이어지면서 단식중이던 사제 1명이 쓰러졌다. 하지만 이 사제는 응급치료를 받은 후 다시 단식기도에 참여해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23일 낮 12시쯤 가톨릭제주교구청 건물에서 단식기도를 벌이고 있는 동문성당 이영조 주임신부(49)가 갑자기 쓰러져 긴급히 왕진나온 담당 의사에 의해 응급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이 신부는 평소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기화되고 있는 단식으로 혈당 수치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이날 쓰러졌다. 

이 신부는 이날 응급치료와 링거 주사 등을 맞고 의식을 되찾자 마자 주위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고 다시 기도에 동참했다. .

제주교구사제단 관계자는 "이 신부의 의지와 심지가 워낙 굳건해 주변 사제들이 말리는 데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철회의지가 관철될때까지 자신만 단식을 풀수 없다고 하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혹시라도 다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면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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