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7시간 만에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쯤 수색팀이 서울시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중이다.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전화기가 꺼져 연락이 안된다”며 다급하게 112에 신고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성북경찰서는 곧바로 박 시장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섰다. 마지막 신호가 잡힌 곳은 서울 성북부 길상사 인근이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경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섰다. 당시 검은색 모자와 점퍼,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당초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40분에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었다. 반면 서울시는 오전 10시40분쯤 박 시장의 일정이 취소됐다고 기자단에 통보했다.

박 시장의 전 비서는 8일 밤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해당 비서는 9일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지만 박 시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시장은 2003년 12월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 제작을 책임지는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장을 역임하는 등 제주와 인연이 깊다.

2001년부터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맡으며 제주에 아름다운가게 2곳을 개점했다. 당시 제주에서 희망제작소 프로젝트 '박원순의 희망열차'를 열기도 했다.

인권변호사였던 박 시장은 2011년 10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사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이후 서울시장 최초로 내리 3선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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