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선장을 흉기로 찌른 외국인 선원이 결국 구속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베트남 출신 L(35)씨를 25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L씨는 23일 오후 8시30분쯤 제주시 애월항에 정박 중인 72톤급 목포선적 안강망어선 K호(승선원 10명)에서 선장 A(54)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옆구리를 찔린 A씨는 동료 선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 당시 중태였지만 현재는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L씨는 어획물 하역작업 중 선장에게 일을 못한다고 꾸지람을 듣자, 다른 선원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상세 조사 후 피의자를 살인민수 혐의로 구속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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