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제주도당은 지난 1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75주년 광복절 경축식 돌출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19일 성명을 내고 “중앙정치에 기웃거릴 거면 도지사직을 유지하는 의미가 없다. 도민들께 백배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 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 개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밝히며 국민 대다수와 제주도민이 동의한 것처럼 발언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1년 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온 국민이 동참한 사건을 벌써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의 발언 중 ‘태어나보니 일본식민지였고, 선택할 수 없는 삶을 살았던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친일행위를 했던 인물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고 감춰왔던 친일 성향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 누구도 일제 치하에 농사짓고 장사하던 사람들을 친일파로 부르지 않는다”며 “친일로 일제에 협조해 우리 아이들을 일본군 노리개로 팔아넘기고 전쟁터에 나가도록 하며 독립운동가를 잡아 일제에 바친 자들을 친일매국노라 비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의 경축식 발언 중 ‘행정집행 원점 검토’에 대해 “제주도 행정력을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과 잘못된 역사의식에 따라 집행하는 도민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 광복절 당시 4.3 배지를 뗀 것과 관련해 “4.3 원인 중 하나는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치 못해 민중 고통이 극에 달한 상황서 일어난 것”이라며 “원 지사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 4.3과 일제를 분리시키려 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독립 75년에도 친일파 척결과 역사적 심판을 못 하는 것은 원 지사 같은 비호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권 주자를 자처하며 중앙정치 쟁점 때마다 도민 분열과 지역사회 혼란에 빠트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백배사죄하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전문]광복절 기념식에 친일파 옹호발언 원회룡 지사는 도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사퇴하라!

제주도 “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률근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는 "친일 청산은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 역사의 주류가 친일이 아닌 독립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등의 친일 청산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미리 준비한 경축사를 생략한 뒤 즉석 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의 대다수와 제주도민들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이 들어가 있는 기념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원지사 개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밝히면서 국민의 대다수와 제주도민들이 동의한 것처럼 발언한데 대해 분노를 금할수 없다. 1년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온국민이 동참했던 사건을 그는 벌써 망각한 것이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태어나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일본식민지의 시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는데 선택할 수 없는 인생보다는 적극적으로 친일행위를 했던 인물들마저 두둔하고 나선 것이고 자신이 감춰왔던 친일 성향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우리 국민 누구도 그냥 일제 치하에 생활인으로 농사짓고 장사하던 사람들을 친일파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적극적 친일로 일제에 협조해 우리 아이들을 일본군의 노리개로 팔아넘기고, 일제의 전쟁터에 우리 젊은이들을 나가게 만들고 독립운동가들을 잡아 일제에 갖다 바친자들을 친일매국노라 비난하는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광복절 경축식에 모든 계획과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역사의식이라고는 손톱 밑에 때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발언이고 제주도의 행정력을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과 잘못된 역사의식에 따라 집행하겠다는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석문 교육감의 기자회견에서 보듯이 15일 기념식에 참석하는 기관장에게 광복절의 의미와 맞지 않으니 4.3동백꽃 뱃지를 떼고 참석할 것을 제주도에서 제안했다는 사실은 제주도민을 더욱 분노케 한다. 광복전 제주를 일본의 병참기지화 할려는 결7호 작전 때문에 그어느 지역보다 제주지역 민중들의 고통과 수탈이 극심했다. 또한 4.3항쟁의 발발 원인중의 하나가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 당시 제주 민중들의 고통이 극에 달해서 48년 4월3일 봉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원희룡지사는 알지도 못하면서 4.3과 일제를 분리시키려고 한 것이다. 

일제로부터 독립한지 75년이 됐는데 여전히 친일파 척결도, 역사적 심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원희룡 지사같은 비호세력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지율도 없는 대권주자를 자처하면서 중앙정치에 쟁점이 있을때마다 제주도민들을 분열시키고 제주지역사회를 혼란에 빠트린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주도정을 마치 자신의 개인사업 하듯이 독단적으로 처리하면서 중앙정치에 기웃거릴거면 도지사직을 유지하는 의미가 없다. 제주도민들께 백배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
  
2020년 8월 19일
진보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 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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