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도 하반기, 여성-소수직렬 우대...승진연한 안된 송종식 직대 승진 논란

예상대로 제주도 하반기 정기인사는 무더기 직무대리 국장이 양산됐다. 

하지만 소위 힘 쎈 부서라고 할 수 있는 총무과장이 승진연한도 되지 않았는데 국장급 중 최선임인 특별자치행정국장에 직위 승진하는가 하면 인사팀장도 총무과장으로 승진하는 등 인사라인이 줄줄이 승진하면서 또 다시 구설을 낳고 있다.

제주도는 민선 7기 후반기 업무 연속성과 도정안정을 위해 21일자로 총 638명에 대한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19일 예고했다.

인사규모는 승진 171명(3급 4명, 4급 20명, 5급 42명 등), 전보 및 신규 임용 362명, 행정시 교류 105명 등 총 638명 규모다. 

제주도는 4급 과장 직위에 여성 공무원 3명 승진, 2명 직무대리 발령하고, 주무팀장 등 주요보직에 여성 공무원을 전진 배치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송은미 소통기획팀장이 평화대외협력과장, 류일순 성평등기획팀장이 경제정책과장, 김영금 회계1팀장이 평생교육과장으로 승진했고, 고선애 소상공인.기업정책팀장이 소상공인.기업과장 직대, 강봉숙 바이오산업팀장이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직대로 직위 승진했다.

또한 기술직렬과 소수직렬에 승진기회를 부여해 그동안 소외받았던 인사도 균형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6개월짜리 국장이 양산됐다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승진연한이 되지 않은 무더기 직무대리 국장이 양산됐다.

송종식 특별자치행정국장, 강승철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 강만관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 황재종 농업기술원장, 고상환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등이 모두 직무대리다.

국장 승진 연한인 만 3년을 채우지 못해 2년6개월에서 2년을 채운 서기관 과장들이 무더기로 직위 승진한 것이다. 물론 1961년생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공로연수를 떠나면서 직위 승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다.

게다가 총무부서 인사라인들이 이번에도 승진잔치를 벌였다.

송종식 총무과장은 국장급 중 가장 최선임이라고 할 수 있는 특별자치행정국장(직대)으로 직위 승진했다. 송 과장은 서기관 승진이 1년6개월 밖에 안돼 직위승진 대상도 아니다.

일각에선 원희룡 지사가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4.3배지를 뗀 것에 대해 총대를 멘 송종식 총무과장을 보상 차원에서 국장급으로 승진시킨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총무과 인사라인들은 원희룡 도정 들어서 승승장구해 왔다.

송 과장은 인사팀장을 하다 서기관으로 승진하며 제주대학교로 파견갔고, 6개월만에 총무과장으로 복귀한 후 다시 국장급으로 영전했다.

전임 이영진 총무과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제주시 부시장으로 영전했고, 채종협 인사팀장은 평화대외협력과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번 인사 실무를 담당했던 강재섭 인사팀장은 총무과장 자리를 그대로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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