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기 내리는 낙원
군용기 내리는 낙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예술칼럼, Peace Art Column] (26) 토미야마 카즈미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4.3이 그렇듯이 비극적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 2·28 이래 40년간 독재체제를 겪어온 타이완도 예술을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평화예술’이 역사와 함께 현실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세 나라 세 섬의 예술가들이 연대해 평화예술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창작과 비평,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共進化)도 매우 중요합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세 섬 예술가들의 활동을 ‘평화예술칼럼(Peace Art Column)’을 통해 매주 소개합니다. 필자로 국외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영어, 일어, 중국어 번역 원고도 동시 게재합니다. [편집자 글] 

일본에서는 최근 20년 정도 사이에 지방공공단체가 지역진흥을 목적으로 한 아트프로젝트에 힘쓰는 사례가 늘었다. 에치코츠마아리트리엔날레, 요코하마트리엔날레, 아이치트리엔날레, 세토우치국제예술제 등 대형 국제예술제들과는 달리, 규모가 비교적 작아 과소화의 문제를 안고 있는 지방공공단체들도 관계단체나 지역주민과 제휴 협력하는 아트 이벤트를 개최하여 한때는 붐이 일기도 했다. 일종의 투어리즘과 맞물려 컨템퍼러리아트가 의외로 사람을 외부에서 불러올 수 있는 매력요소로 인지되면서 경제효과와 고용 및 교류 인구를 높이고 지역주민의 마인드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오키나와에도 그 유행이 몰려들어 오키나와 섬 동부 해안에 자리 잡은 작은 섬들(지금은 모두 다리가 놓여 자동차로 주유할 수 있다)을 행사장소로 한 아트프로젝트가 2012년에 열리기 시작하여 운영 형태와 명칭을 바꾸면서 시의 후원으로 횟수를 거듭했다. 몇 주간에 걸친 회기 중에는 과소 마을의 빈집이나 폐가에서 전시와 워크숍, 아티스트인레지던스 등이 이루어져 평소 현대미술과 무관한 지역에서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생활공간을 파고드는 프로젝트인 만큼 주민과의 의사소통 문제는 컸지만 조금씩 해결하며 자리를 잡는 듯하던 2017년 검열 사건이 터졌다. 참여 작가들이 마을 내 건물의 셔터에 그림을 그려서 완성한 작품 <낙미(落美)의 우려>에 대해, 시가 오프닝의 4일전에 돌연 ‘공개 불가’라고 통보하고, 작품을 베니어판으로 덮어 은폐했던 것이다.

사진=토요미야마 카즈미. ⓒ제주의소리
오카모토 미쓰히로, <낙미의 우려>, 셔터에 우레탄 도장, 2017. 사진=토요미야마 카즈미. ⓒ제주의소리

이 작품은 일본에서 사용되는 낙석 주의 도로표지를 본뜬 것이다. 노란색 바탕에 검정이라고 하는 눈에 띄는 배색은 그대로지만, 실제의 도로표지에서는 위쪽에서 굴러 떨어지는 암석을 표현하는 데 반해, 작가 오카모토 미츠히로는, 암석을 대신해 성조기와 낙하산의 미군, 전투기, 전차, 헬리콥터를 그려 넣었다. 오키나와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그 의미를 금방 이해할 수 있다. 미군기지가 광범위하게 소재한 오키나와에서는 하늘에서 믿을 수 없는 물체가 자주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 점령되어 있던 1959년, 조종 불능이 된 전투기가 초등학교를 들이받았다. 검게 그을린 아이들의 유해 기억은 아직도 주민들의 마음을 괴롭힌다. 1965년에는 물자 투하 훈련 중인 수송기에서 낙하한 트레일러가 집 마당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을 직접 맞아 작은 몸을 찌그러뜨렸다.

오키나와의 일본 반환 이후에도 미군기가 자유 활달하게 주민 지역 상공을 비행하는 상태는 비슷하다. 일본 정부는 미군에 대해 항공법 준수를 요구하지 않고 오키나와 주민들을 계속 위험에 빠뜨리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리고 미군은 군용기 정비도 제대로 못 하는 형편이다. 2004년에는 미군 헬기가 교내에 추락하기도 했다. 이 검열 사건의 전년 말에는 야간훈련 중인 MV22 오스프리가 마을과 가까운 해안에 추락 대파, 수개월 후에는 아트프로젝트 장소인 이케이섬의 농로에 미군 헬리콥터가 불시착하고, 이어서 오키나와섬 북부의 목초지에 대형 수송 헬기가 불시착 화염에 휩싸였다. 심지어 검열 사건 직후에도 미군기는 각각 어린이집에 원통을, 초등학교에 7.7kg이나 되는 무게를 가진 창문을 떨어뜨렸다. 이러한 사례는 실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오키나와의 일상’을 픽토그램적으로 나타내 보인 오카모토의 이 작품의 전시 공개를, 시 당국은 왜 거부했는가. 시의 공식적인 성명은 끝내 나오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국가 보조금을 재원으로 하는 사업이므로 정치적인 작품은 국가 감사에서 문제가 된다. ‘이케이섬은 아트의 성지로 하고 싶지만, 기지 반대 운동가의 성지가 되면 좋겠다’라는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다. 요컨대 시 당국은 이 작품 <낙미의 우려>는 미군의 잘못을 빌미로 미군기지에 대한 반대감정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나아가 오키나와에 새로운 미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일본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이케이섬 미군 헬기 불시착 사고 당시 시 당국은 일본 정부에 의견서와 항의 결의문을 전달했고, 섬의 자치회장도 다시는 이 같은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케이섬 상공 부근에서의 훈련을 재검토해 평온한 이케이섬 생활환경 유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 분노가 사실이라면, 오히려 이 작품은 주민의 생각에(약간 아이러니컬한 형태이지만) 의지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시 당국은 이 작품을 아트프로젝트에 부적절하다며 일방적으로 배제했다. 결국 시 당국은 이 예술작품의 정치성을 구태여 들먹임으로써 검열이라는 정치에 스스로 빠져들고 말았다. 공권력자의 이런 자율 규제와 위축은 유감스럽게도 일본 사회에 널리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진=토요미야마 카즈미. ⓒ제주의소리
오키나와 이케이섬에서의 전시 장면. 2017. 사진=토요미야마 카즈미. ⓒ제주의소리
사진=토요미야마 카즈미. ⓒ제주의소리
행사 직전에 우루마시가 작품을 베니어판으로 차단. 관계자의 항의를 받고, 시는 작품을 셔터 째로 떼어내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회기 종료 직전 2일간만 일반 공개했다. 사진=토요미야마 카즈미. ⓒ제주의소리

이 아트프로젝트의 당시의 테마는 ‘섬의 기억’으로, 쿄토 거주의 오카모토도 포함해 오키나와의 내외로부터 38팀의 작가가 참가했다. 이 주제에 대해 당연히 다양한 접근이 있다. 반농반어 섬의 삶을 키워낸 아름답고 풍요한 바다, 작지만 변화무쌍한 섬의 풍경, 자연에 대한 경애와 경외감, 민속의 문화, 여유로운 흐름, 친절한 노인들과의 마음의 교류. 그런 것들을 찬양받는 것이 관광진흥사업으로서 아트프로젝트의 목적일 것이다. 관광이라면 그것으로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섬들의 기억 표층에서 심층으로 조금이라도 잠행해 본다면 75년 전의 전쟁, 아직도 하늘과 바다를 활보하는 전쟁기계,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무턱대고 서 있는 석유비축기지의 거대한 탱크군, 이 석유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주민들이 갈라진 역사, 환경오염 혹은 파괴라는 현실에 눈을 감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카모토의 작품을 ‘부적절’이라고 하는 관공서의 논리란, 축제인 아트프로젝트의 장소에서 그러한 사회적 불화의 존재를 일부러 드러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작가들도 스폰서의 흥을 살 만한 작품은 굳이 제작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이해 속에서 섬의 기억이 은밀하게 선별돼 간다. 행복한 섬사람들이 사는 낙원환상의 재생산. 결과적으로 아트프로젝트 전체가 현상 긍정 장치가 되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광경이 되어 버렸지만, 그런 너저분한 수면에 돌을 던지는 아티스트는 역시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토미야마 카즈미(豊見山和美 TOMIYAMA Kazumi) 씨는 도쿄 소재 추오대학교와 류큐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 아카이브연구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이후 오키나와현립공문서관의 아키비스트로 일하면서, 오키나와 전후사를 중심으로 문화평론을 하고 있습니다.


A "Paradise" where military aircrafts to fall on.

TOMIYAMA Kazumi

Over the past 20 years or so, there has been an increase in the number of art projects in Japan by local public bodies with the aim of regional promotion. Apart from large international arts festivals such as Echigo Tsuma-ari Triennale, Yokohama Triennale, Aichi Triennale or Setouchi International Art Festival, relatively small-scale local governments facing depopulation problems have begun to hold art events in cooperation with related organizations and local residents, and for a time there was a boom in the number of such events. Combined with a kind of tourism, contemporary art has come to be recognized as an attraction that could bring people in from the outside, and is expected to play a role in enhancing economic effects, the employment and exchange population, and revitalizing the minds of local residents.

The trend spread to Okinawa as well, and in 2012 an art project was launched on the small islands off the east coast of Okinawa Island (all of which now have bridges and are accessible by car), and the project went on and on under the sponsorship of the city, changing its management style and name. During the period of several weeks, exhibitions, workshops and artist-in-residence programs were held in vacant or abandoned houses in depopulated villages, bringing a vibrant atmosphere to areas that are not usually associated with contemporary art.

Because the project was an intrusion into the village's living space, communication with the residents was a major problem. When it seemed to be gradually being resolved and taking root, the censorship incident occurred in 2017. Four days before the opening of the period, the city authority suddenly announced that a work entitled < Warning: Falling the United States >, which had been completed by the participating artists by filling the shutter of a building in the village with painting, was not open to the public and covered it up with plywood.

This work is based on a road sign that reads "Beware of falling rocks" used in Japan. Although the conspicuous color scheme of black on yellow remains the same, the actual road signs illustrate rocks falling from above, while the artist OKAMOTO Mitsuhiro replaced them with the Stars and Stripes, U.S. soldier in parachutes, fighter jet, tans and helicopter. Those who live in Okinawa can immediately understand the meaning of this. In Okinawa, where U.S. military bases are widely located, unbelievable objects fall from the sky so frequently. For example, in 1959, during the U.S. occupation, an out-of-control fighter jet plowed and crashed into an elementary school. The memory of the remains of the blackened children still haunts the hearts of the residents. In 1965, a trailer that fell from a transport plane during a military drill hit an elementary school student playing in her house yard and crushed her small body.

The reversion of Okinawa to Japan does not change the fact that U.S. military planes continue to fly freely and unrestrainedly over residential areas. The Japanese government does not call on the U.S. military to comply with the Aviation Law and has no hesitation in continuing to put Okinawa residents at risk. Also, the U.S. military is unable to maintain military aircraft well enough. In 2004, a US military helicopter crashed into a university campus. I At the end of 2016, the previous year of this censorship incident, a MV-22 Osprey during night training crashed into a beach near the settlement. A few months later, a US helicopter made an emergency landing on an agricultural road in Ikei-jima, one of the site of the art project, followed by an emergency landing and burning of a large transport helicopter on a meadow in northern part of the Okinawa Island.

Moreover, shortly after the censorship incident, the U.S. military aircraft inadvertently dropped a cylinder onto a nursery school roof, and an windows weighing up to 7.7 kilograms onto an elementary school yard. These are just a few of the cases, indeed.

Why did the city authorities refuse to allow Okamoto to exhibit this pictogramic representation of "daily life in Okinawa"? The city's official statement was not released at last, but according to reports, we can confirmed their comments such as "the project is funded by a Japanese government subsidy, so political works would be a problem in a government audit", "we want to make Ikei-jima a sacred place for art, but we don't want it to become a sacred place for anti-base activists.” In short, the city authorities may have seen the work as a way to incite opposition to the U.S. base by pointing to the mismanagement of the U.S. military, and they may have been concerned that it would lead to criticism against Japanese government for forcing the construction of a new U.S. military base in Okinawa. 

However, in the wake of the above-mentioned accidental landing of a U.S. military helicopter on Ikei-jima, the city authorities handed the Japanese government a letter of opinion and a resolution of protest, and the leader of the local community said, "In order to prevent such an accident from happening again, we strongly request that the training over Ikei-jima be reviewed and that the peaceful living environment of Ikei-jima be maintained.”  If the outrage was true, then the work could be seen as more in line with the residents' feelings (in a slightly ironic way). However, the city authorities unilaterally excluded the work as inappropriate for the art project. In the end, the city authorities themselves fell into the "politics" of censorship by going out of their way to censure the "political" nature of this art work. This kind of self-regulation and delegitimization by public authorities is unfortunately a widespread phenomenon in Japanese society.

The theme of this art project at the time was "Memories of the Islands" and 38 artists from inside and outside of Okinawa, including Okamoto, who lives in Kyoto, participated in the project. Naturally, there are many different approaches to this theme. The beautiful and fertile sea that nurtured the half-farming, half-fishing lifestyle on the island, the small but varied landscapes of the island, the life and folk culture based on reverence and awe for nature, the slow flow of time, and the friendly interaction with the kind and elderly island people. The aim of the art project as a tourism promotion project is to celebrate these things. That may be all right for tourism. However, if one were to delve even a little deeper into the surface and depths of the islands' memories, one would find the war of 75 years ago, the war machines that still roam the skies and seas, the huge tanks of the oil storage base that stand unceremoniously in the beautiful natural landscape, the history of the residents torn apart over the construction of the oil base, the environmental pollution or destruction of the environment. We should not be able to close our eyes to such a reality.

However, the bureaucrats' reasoning that Okamoto's work was "inappropriate" was that they did not want the existence of such social discord to be exposed at the venue of a festive art project. Artists, with the tacit understanding that they would never create a work of art that would displease the sponsors, are covertly selecting "memories of the island".  A reproduction of the paradise fantasies where happy islanders live. It is not so unusual to see an entire art project become a device for affirming the status quo, but there must always be artists who throw stones at such a calm surface.

Photo 1: <Warning: Falling the United States> OKAMOTO Mitsuhiro 2017 Urethane paint on Shutter 
Photo 2: Exhibition in Ikejima, Okinawa, 2017.
Photo 3: Just before the exhibition, Uruma City blocked the work with plywood. In response to the protests of the people concerned, the city cut off removed the shutter from the building and moved it to another location and opened it to the public only for two days before the end of period.


軍用機が降ってくる「楽園」

豊見山和美

日本ではここ20年ほどの間に、地方公共団体が地域振興を目的としたアート・プロジェクトに取り組む事例が増えた。越後妻有トリエンナーレ、横浜トリエンナーレ、あいちトリエンナーレ、瀬戸内国際芸術祭といった大型国際芸術祭は別格として、規模の比較的小さな過疎化の問題を抱えた地方公共団体も関係団体や地域住民と提携協力したアート・イベントを開催するようになり、一時はブームの感を呈してもいた。一種のツーリズムと相まって、コンテンポラリー・アートが存外に人を外から呼び込みうるアトラクションとして認知され、経済効果や雇用・交流人口を高め、地域住民のマインドに活気をもたらす役割を期待されるようになったわけである

沖縄にもその流行が押し寄せ、沖縄島東海岸に位置する小さな島々(今はどれも橋が架かり、車で周遊することができる)を会場にしたアート・プロジェクトが2012年に立ち上がり、運営形態や名称を変えながら、市のスポンサーシップのもとで回を重ねた。数週間に及ぶ会期中は、過疎の集落の空き家や廃屋で展示やワークショップ、アーティスト・イン・レジデンスなどが行われ、日頃は現代美術と無縁な地域に華やいだ雰囲気をもたらす。生活空間に入り込むプロジェクトなだけに、住民とのコミュニケーションの問題は大きかったが、少しずつ解決しながら定着してきたかに見えた2017年、検閲事件が起こった。参加作家が集落内の建物のシャッターいっぱいに描いて完成させていた作品 <落米のおそれあり> に対し、市がオープニングの4日前に突如「公開不可」と通告して、作品をベニヤ板で覆って隠蔽したのである。

この作品は、日本で用いられる「落石注意」の道路標識をもじったものだ。黄色の地に黒という目立つ配色はそのままだが、実際の道路標識では上方から転げ落ちてくる岩石を図示するのに対して、作家の岡本光博は、岩石に代えて星条旗とパラシュートの米兵、戦闘機、戦車、ヘリコプターを描きこんだ。沖縄で生活する者ならばその意味をすぐに了解できる。米軍基地が広範に所在する沖縄では、空から信じられないような物体が頻繁に落ちてくるからだ。たとえば、アメリカに占領されていた1959年、操縦不能になった戦闘機が小学校に突っ込んだ。黒く焦げた子供たちの遺骸の記憶はいまも住民の心を苦しめる。1965年には、物資投下訓練中の輸送機から落下したトレーラーが自宅の庭先で遊んでいた小学生を直撃し、小さな体を押しつぶした。

沖縄の日本返還後も、米軍機が自由闊達に住民地域の上空を飛行する状態は変わらない。日本政府は米軍に対して航空法の順守を求めず、沖縄住民を危険にさらし続けることに躊躇がない。そして米軍は軍用機の整備もろくにできない体たらくだ。2004年には米軍ヘリコプターが大学構内に墜落したこともある。この検閲事件の前年2016年末には、夜間訓練中のMV22オスプレイが集落に近い海岸に墜落大破、数か月後には、アート・プロジェクト会場である伊計島の農道に米軍ヘリコプターが不時着し、続いて沖縄島北部の牧草地に大型輸送ヘリが不時着炎上していた。さらに検閲事件の直後にも、米軍機はそれぞれ保育園に円筒を、小学校に7.7kgもの重量を有する窓を迂闊に落下した。これらの事例は実に、ほんの一部なのだ。

こういった「沖縄の日常」をピクトグラム的に示した岡本のこの作品の展示公開を、市当局はなぜ拒否したのか。市の公式な声明はついに出なかったが、報道によれば「国の補助金を財源とする事業なので、政治的な作品は国の監査で問題になる」「伊計島はアートの聖地にしたいが、基地反対運動家の聖地になってほしくない」とのコメントが確認できる。要するに市当局は、この作品 <落米のおそれあり>は、米軍の不始末をあげつらって米軍基地への反対感情を煽るものと捉え、さらにそれが沖縄に新たな米軍基地の建設を強行する日本政府に対する批判につながることを懸念したのだろう。ところが、先に挙げた伊計島への米軍ヘリ不時着事故に際して、市当局は日本政府に対して意見書や抗議決議文を手渡しており、島の自治会長も「二度とこのような事故を繰り返さないためにも伊計島の上空付近での訓練を見直し、静穏な伊計島の生活環境維持を強く要請する」と述べていた。その憤りが本当ならば、むしろこの作品は住民のその思いに(若干アイロニカルな形ではあれ)寄り添ったものと見ても良かろう。しかし市当局は、この作品をアート・プロジェクトの場に不適切だとして一方的に排除した。結局、市当局はこの芸術作品の「政治性」をわざわざあげつらうことで、検閲という「政治」に自ら陥ってしまった。公権力者のこのような自主規制や委縮は、残念なことに日本社会に広く見られる現象だ。

このアート・プロジェクトの当時のテーマは「島の記憶」で、京都在住の岡本も含めて沖縄の内外から38組の作家が参加した。このテーマに対して当然さまざまなアプローチがある。半農半漁の島の暮らしを育んだ美しく豊饒な海、小さいながらも変化に富む島の風景、自然への敬愛と畏怖に基づく生活と民俗の文化、ゆったりと流れる時間、親切なお年寄りたちとの心の交流。そういった事柄を称揚してもらうことが、観光振興事業としてのアート・プロジェクトの狙いではあるだろう。観光ならそれでいいのかもしれない。しかし、島々の記憶の表層から深層へと少しでも潜行してみるならば、75年前の戦争、今なお空と海を横行する戦争機械、美しい自然の風景に無遠慮に立ちふさがる石油備蓄基地の巨大なタンク群、この石油基地建設をめぐって住民たちが切り裂かれた歴史、環境汚染あるいは破壊というような現実に目を閉じていることはできないはずだ。

しかし、岡本の作品を「不適切」とする役所の論理とは、お祭りであるアート・プロジェクトの場でそういった社会的不和の存在をわざわざ露呈させられては困るというものである。アーティストたちも、スポンサーの不興を買うような作品は敢えて制作しないという暗黙の了解のなかで、「島の記憶」が隠微に選別されていく。ハッピーな島人が暮らす楽園幻想の再生産。結果的にアート・プロジェクト全体が現状肯定装置となるのはさして珍しくもない光景になってしまったが、そんなべた凪の水面に石を投げるアーティストは、やはり必ず存在しなければならない。

写真1 「落米のおそれあり」 岡本光博  2017  シャッターにウレタン塗装
写真2 沖縄・伊計島での展示。2017年
写真3 会期直前にうるま市が作品をベニヤ板で遮断。関係者の抗議を受けて、市は作品をシャッターごと切り離して別の場所に移動し、会期終了直前の2日間だけ一般公開した。


軍用機失事的「樂園」

豐見山和美

在過去的20年左右的時間裡,日本各地方政府以促進地方振興為目的藝術計畫大幅增加。除了大型的國際藝術節,如越後妻有三年展、橫濱三年展、愛知三年展或瀨戶內國際藝術季之外,人口相對較少的地方政府與相關組織和當地居民攜手合作舉辦藝術活動,一段時間以來,此類事件數量激增,一度帶來了一股熱潮。結合旅遊產業,當代藝術已被公認為是一種可以吸引外部人士的吸引力,並且促進經濟發展、就業和人口流動,並為當地居民帶來復甦與活力。  

這種趨勢也蔓延到了沖繩,以沖繩島東海岸的小島(現都有橋樑連接,可以乘車環島)作為場地,於2012年啟動了一項藝術項目。在市政府的贊助下,更換了幾次名稱與營運型態。在為期幾週的展覽期間,在人口稀少的鄉村的空置房屋和廢棄房屋中舉辦展覽,舉行工作坊和藝術家進駐等活動,這些活動給平時與當代藝術無關的地區帶來絢麗的活潑氛圍。因為這是一個藝術介入生活空間的計畫,與居民溝通的問題雖然很大,但看起來也是逐步解決,但在2017年發生了審查案件。參展的藝術家在村內一棟建築的百葉窗彩繪完成的作品《警告:墮落的美國》,在開展四天前突然被市政當局通知「不准公開發表」,並用夾板封住將其覆蓋。

該作品模仿了日本使用的"小心落石"的道路標誌。儘管黃底黑字的醒目的配色依然如故,但在實際路標上,作者岡本光博(Mitsuhiro Okamoto)畫出了從上面滾下來的岩石,而星條旗和降落傘上的美軍士兵、戰鬥機、坦克、直升機等。生活在沖繩的人馬上就能理解其意義。在沖繩,美國軍事基地分佈廣泛,令人難以置信的物體常常從天而降。例如,被美國佔領的1959年,一架無法操縱的戰鬥機衝進了小學。孩子們焦黑的屍體依然留在人們的記憶中,令他們非常揪心。1965年,一名運輸機從投下物資的拖車中摔落,撞向在自家院子裏玩耍的小學生,砸碎了他弱小的身軀。

即使在沖繩返還日本之後,美軍飛機仍然可以自由自在地在居民地區上空飛行。日本政府沒有要求美軍遵守航空法,而是毫不猶豫地讓沖繩居民陷入危險之中。美軍是個連維護軍機都成問題的組織。 2004年,一架美國軍用直升機在校園內墜毀。在這次檢查事件發生的前一年的2016年底,夜間訓練的MV22魚鷹式傾斜旋翼機在村莊附近的海岸墜毀,幾個月後,一架美國軍用直升機墜毀在藝術計畫所在地的伊計島產業道路上,隨後一架大型運輸直升機在沖繩島北部的一片草地上起火。審查結束後,美軍飛機也分別在一所托兒所和小學投擲了一個圓筒和一個重達7.7公斤的窗戶。然而,這些例子僅只是冰山一角。

那麼,為什麼市政府拒絕公開展示以圖片形式展示了「沖繩的日常生活」的岡本作品?儘管沖繩市府最終沒有發表官方聲明,但據報導:「由於這是一項由國家補助金資助的計畫,因此政治作品將成為國家審查中成為一個問題。」「伊計島雖然是藝術的聖地但不希望它成為反對運動家的聖地。」簡而言之,市政府可能通過指出美軍管理不善,將這項工作視為煽動對美國基地的反對的一種方式,他們可能擔心這會導致批評日本政府強迫建造該建築,在沖繩建立新的美軍基地。然而,在上述美軍直升機意外降落在伊計島上之後,市政府向日本政府遞交了意見書和抗議決議,伊計島自治會長說:「為了防止再次發生此類事故,我們強烈要求對伊計島的訓練進行評估,以確保伊計島的和平生態環境。」

如果憤怒是真的,那麼可以認為這件作品更接近居民的感受(帶點諷刺意味)。但是市政當局單方面決定了這件作品不適合藝術展示的結論。最終,市政官員故意提高了這件藝術品的「政治性」,從而陷入了審查制度的「政治」中。不幸的是,這種公共管理的自我審查和修是日本社會普遍存在的現象。

當時的這個藝術計劃的主題是「島上的回憶」,沖繩內外的38名藝術家參加了此次活動,其中包括居住在京都的岡本。自然有各種各樣的方法來實踐這個主題。美麗而肥沃的大海孕育了島上半農業半捕撈的生活方式,小而多樣的島嶼景觀,尊重自然和敬畏為基礎的生活和民間文化,緩慢的時光流逝以及藝術項目作為旅遊促進項目的目的是為了慶祝這些事情,這對旅遊業來說可能沒問題。但是,如果您嘗試從島嶼的記憶表面潛入深處,人們會發現75年前的戰爭,仍然在天空和海洋中游蕩的戰爭機器,毫不客氣地站在美麗的自然景觀中的巨大儲油庫,居民因石油基地的建設,環境污染或環境破壞而四分五裂。我們不應該對這樣的現實視而不見。

但是,官僚們認為岡本的作品「不適切」的理由是,他們不希望在藝術節現場上暴露這種社會矛盾的存在,會讓贊助商不滿意。藝術家隱約知道自己絕不會創造出會使贊助商不滿意的藝術品,因此他們默默選擇了「島上的回憶」。複製生產快樂島民的生活樂園幻想。結果,看到整個計畫成為一個積極肯定現狀的正面光景,但是我們必須總有一些藝術家在如此平靜的表面上扔下石頭。

圖1《警告:墮落的美國》岡本光博(Mitsuhiro Okamoto)2017 壓克力繪製於百葉窗上
圖2 2017年在沖繩伊計島舉辦的展覽。
圖3 在展覽之前,宇流麻市用三合板封閉了作品。為了回應有關民眾的抗議,該市切開了從建築物上拆下的百葉窗,並將其移至另一個位置,僅在展期結束前向公眾開放了兩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4
가지가지 2020-09-01 20:36:52
오키나와 사람들은 본인들의 나라가 일본에 침략당해서 지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61.***.***.152

이걸 누가 읽어보냐? 2020-09-01 17:35:00
보나마나 편향적인 기사일텐데

소리야 제발 중립적 견지를 바란다
58.***.***.45

도민 2020-09-01 16:42:48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 보면 오키나와 상륙작전할때 일본군이 오키나와 주민들.. 그것도 여성과 아이를 부비트랩으로 사용해서 자폭시키는거 나온다.
이때 미군이 잽싸게 상륙 성공 안했으면 더 많은 주민들이 희생되었을것이다.
제주도는 대전말기 일본이 상륙 저지한다고 수많은 제주도민들의 노동력 착취해서 해안가에 어뢰동굴 만들었지.
근데 전쟁 끝난지 100년도 안 되어서 그때 고통을 잃고 오히려 해방군이었던 미군을 욕하고 있다.
112.***.***.137

김동우 2020-09-01 13:17:35
저기에 미군이 없고 자위대만 있었다면 사고가 안났을까?
군부대가 있으면 일정확률로 사고는 날 수밖에 없고
그런 사고는 감수해야 한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냐?
사고로 발생하는 인명-재산 피해보다, 전쟁에 패해서
점령당할시 발생하는 인명-재산 피해가 더 크다는걸 알아라
1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