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유정래

최근 8월부터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2차 유행이 시작되었고 9월 1일 전체 확진 자가 2만여 명이 넘게 되었습니다. 일일 확진 자는 400여명 이상 증가하고 제주도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자가 총 18명이 입원 치료 중에 있습니다. 

현재 음압 병실이 모두 소진되어 추가 시설 확충에 있으나, 이 중에는 위중한 환자가 포함되어 있고, 추가 확진 자가 발생하게 되면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주대학교병원 입원 환자 중에는 젊고 기저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증 폐렴이 동반되어 산소 보전적 치료와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를 공급받아 치료 예정에 있는데, 예후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환자가 더 악화되게 되면 기계 환기로 전환해서 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이며 기계 환기 전환에도 호흡이 유지되지 않게 되면 체외막 산소요법 등 위중환자에 준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도 현재까지 효과가 확인 된 약제 중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서 투여하지만 사망률 개선의 높은 약제는 아닙니다.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유정래.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유정래.

아직까지 효과가 좋은 치료약제 개발과 예방접종이 도입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외출 시에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 위생, 2m 이상의 거리두기 생활화가 꼭 필요하겠으며, 밀집된 장소의 방문은 피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 위생 상태를 점검 후 방문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 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으며, 몸의 이상 징후가 관찰되면 보건소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하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한 때입니다. / 제주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유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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