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서 만나는 ‘무릇’
가을이 오는 길목서 만나는 ‘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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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71. 무릇 (Scilla scilloides (Lind.) Druce) -백합과-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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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가을을 노래하는 백합과의 무릇이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무릇’이란 말은 ‘물웃’, ‘물옷’, ‘물구지’ → 웃과 옷, 구지는 가장자리 또는 구석이란 뜻으로 물가, 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야생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 먹고 살기가 힘들었던 시절에는 흉년이 들면 이 무릇이 구황식물로 곡식 대신에 굶주림을 대신하였다고 합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백합과에 속하는 이 식물은 이름도 지역마다, 한방 명마다 불리는 이름이 많은 식물입니다.

물구지, 물구, 물굿, 면조, 면조아, 지란, 지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야생화인데, 잎은 특이하게 봄과 가을에 걸쳐 두 번 나오는데 봄에 나온 잎은 여름에 말라 버립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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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먹는 쪽파의 뿌리를 닮았다고 합니다.

쪽파의 뿌리처럼 비늘줄기 모양으로 수염뿌리가 달린다고 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9월의 꽃으로 이 무릇을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자라는 무릇은 키가 작고 꽃이 조밀하게 달리는데 해안가부터 오름의 사면까지 널리 자라는 야생화입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 피어있는 무릇이 보라색 융단을 깔아 놓고 있습니다.

이 무릇을 담을 때마다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여파가 종교나 사회시설, 학교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면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이 되면서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생기면 화가 폭발하게 되는 분노조절장애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분노와 우울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무릇이라는 야생화의 꽃말이 바로 ‘강한 자제력’, ‘인내’라고 합니다.

무릇이라는 야생화를 앵글에 담으며 꽃말을 가슴에 새겨 봅니다.

**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는 한라산국립공원의 협조로 <제주의소리> 블로그 뉴스 객원기자로 활동해온 문성필 시민기자와 특별취재팀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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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2020-09-27 10:55:33
무릇이라는 식물의 꽃말이 강한 자제력이라는 게 지금 우리의 상황에 딱 맞는 말입니다. 코로나의 출현으로 활동이 어렵고 만남도 힘들어 모두가 참고 사는 중인데 이런 아름다운 꽃이 작게 나마 위로의 의미가 됩니다.
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