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칫거리 ‘쓰레기’, 그 안에 숨은 가치를 보다
제주 골칫거리 ‘쓰레기’, 그 안에 숨은 가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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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환경을 지킨 대가, 후손 아닌 내가 누려야”

“환경을 지켰다면 누릴 수도 있어야겠죠. 보통 우리가 환경을 지키면 이 다음 세대가 잘 산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도 중요하잖아요. 지금 바로 내가 환경을 지킨 대가로, 이 좋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면 그 또한 보람있고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겁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도 2학기 다섯 번째 강의를 29일 공개했다.

ⓒ제주의소리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2020년도 2학기 다섯 번째 강의를 펼친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사진=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영상 갈무리. ⓒ제주의소리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쓰레기에서 제주를 구하라’라는 주제로 제주 쓰레기 대란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배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오이스터에이블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분리배출 플랫폼 ‘오늘의 분리수거’를 서비스하고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분리배출 보상 어플리케이션과 IoT분리배출함으로 구성된다. 분리배출을 하려는 사용자가 QR코드로 본인을 인증하고, 버리려는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버린다. 그를 통해 사용자는 10~100원 어치의 보상을 받고, 쓰레기를 통해 파악된 소비 패턴은 기업이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한다.

새로운 보상구조를 만든 ‘쓰레기를 통한 데이터 수집’의 가치창출 내용. 사진=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양질의 분리배출로 쓰레기 선별업체는 거래수익을 늘리고, 지자체는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한다. 기업은 자본을 투자해 마케팅 데이터와 브랜드이미지를 획득한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한 ‘데이터’ 자원으로 새로운 참여자를 만들고 더 효율적인 가치사슬을 만들어 낸 것이다.

배 대표는 “기존에도 쓰레기를 잘 버리면 보상을 얻는 방식은 있었다. 페트병 등 재활용 자원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페트병 하나에 5원 정도로 보상도 굉장히 작고,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며 거래 가치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쓰레기를 데이터로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플라스틱 배출함에서 탄산음료의 제품별 점유율을 알 수 있다면? 또 누가 버렸는지도 알 수 있다면? 이런 데이터는 아마존 CEO가 좋아할 것”이라며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 이같은 시스템으로 가치의 혁신을 일구고 있다. 환경부, 매일우유와 함께 진행했던 서울 송파구의 종이팩 회수율을 0%에서 68%까지 끌어올렸다. 지역에선 50%의 사용자가 가입하며 호응을 보였다. 현재 ‘오늘의 분리수거’ 분리배출함은 전국 200대를 돌파했다.

오이스터에이블의 ‘오늘의 분리수거’ 서비스의 민관협력, 지자체 설치 사례. 사진==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배 대표는 “환경을 지키는 자에게 그 환경을 누리는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역경제 및 관광연계 보상서비스로, 서울, 부산 등 타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보상으로 제주의 청정 환경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지를 주는 거다. 제주의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면서, 많은 분들이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표는 ▲바코드가 없는 재활용품을 이미지로 인식해 분리배출하는 AI기술 ▲지역별 폐기물 배출량 예측 ▲개인화된 구매상품 추천 서비스 ▲쓰레기 배출 기록 기반 영양정보 서비스 등을 추가로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중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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