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서울 광화문 시대를 접고 올해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주)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가 1980년 9월 부지매입 후 40년, 1984년 터파기 작업 후 36년만에 준공 됐다. 

제주시는 (주)롯데관광개발과 그린랜드센터제주(유)의 9월3일자 건축물 사용승인(준공) 신청과 관련해 5일 승인 처리를 통보했다.

드림타워의 제주 역사는 1980년 9월3일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주)롯데관광개발의 전신인 (주)동화투자개발은 제주시로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현 노형동 사업부지를 마련했다. 

이후 동화투자개발은 1983년 7월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에 최초 숙박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제주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9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층 터파기를 하던 중 자금난 등의 이유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당시 건축계획은 지하 2층, 지상 13층, 높이 45m, 연면적 2만4816㎡의 객실 310실이었다.

1992년 12월과 1997년 12월 두차례에 걸쳐 건축허가사항을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했지만 매번 벽에 부딪쳤다. IMF 이후 장기간 사업이 중단되면서 도심지 흉물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동화투자개발은 2008년 사업 재개를 선언하고 도시관리계획입안 제출과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수립을 거쳐 2009년 1월 도내 최대 건축물 높이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이끌어 냈다.

2009년 5월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당시 건축계획은 지하 4층, 지상 62층, 높이 218m, 연면적 31만3479.9㎡, 공동주택 496세대, 일반호텔 494실, 관광호텔 154실이었다.

동화투자개발이 중국 녹지그룹 자본을 끌어 들이면서 건축주에 중국계 그린랜드센터제주(유)가 포함됐다. 통화투자개발은 롯데관광개발(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난개발과 상하수도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2016년 9월 사업자측은 지하 6층, 지상 38층, 높이168.99m, 연면적 30만3,737㎡, 관광호텔 750실, 일반호텔 850실로 사업을 축소했다.

당초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8월 본사 제주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10월 개장을 목표로 발표했지만 준공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장이 계속 미뤄졌다.

이 때문에 입사 통보를 받은 신규 직원 200여명은 사업장인 드림타워의 현관문을 들어서보지도 못하고 10월19일부터 한라대학교로 출근해 교육을 받고 있다.

준공허가가 나더라도 관광업 허가와 호텔업 등급결정 심사, 음식업, 사우나업 신고 등 관련 절차를 줄줄이 거쳐야 한다. 호텔업 등급결정 심사에만 통상 2~3개월이 걸린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업 등급결정 이후 중문관광단지 엘티카지노의 영업장에 대한 이전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우 영업장 면적이 1176㎡에서 5367㎡로 5배 가까이 커진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7월27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산업영향평가 심의 결과는 적합 판정이었다. 카지노 이전 신청은 호텔업 등급 결정 이후에야 가능하다.

서류가 접수되면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와 카지노업 감독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도지사가 이전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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