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노조 "고수형 행정국장 사과하라" 거듭 촉구

지난 10월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사진-제주도의회
지난 10월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사진-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제주교육노조)은 12일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고수형 도교육청 행정국장이 시설관리직렬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며 공식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노조의 사과 요구는 지난 10월 20일 발표한 성명에 이은 두번째다.

제주교육노조는 "지난달 행정사무감사 시 고 행정국장이 강연호 의원의 질의에 대한 시설관리직렬 비하 발언과, 한영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우리 제주교육노조의 의견으로 유치원 3학급 이상 병설유치원이 있는 초등학교의 지방공무원을 빼버렸다는 위증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시 고 행정국장은 시설관리직렬 직종개편과 결원현황, 미채용 사유 등에 대해 질의한 강연호 의원의 질문에 "시설관리직렬 지방공무원들이 단순노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또 한영진 의원의 병설유치원이 있는 학교의 행정직 배치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고 행정국장은 "노동조합의 의견으로 기존에 배치했던 지방공무원을 빼버렸다"고 답했다. 노조는 "유치원 3학급 이상 학교에 배치된 지방공무원 감원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표현한 바 있다"고 명백한 위증을 했다"며 고 행정국장늬 위증을 주장하고 있다.

제주교육노조는 "고수형 행정국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나, 고 국장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한 마디의 사과나 해명조차도 내놓지 않았고, 지방공무원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으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제주교육노조는 "행정국장 본인이 발언한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요구 및 2021년부터 시행 예정인 학교지원센터 내 학교 시설관리 담당 인원 배치와 관련된 경위를 묻기 위해 지난 10일 항의 방문했으나, 고 국장은 '사전약속 없는 방문으로 예의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오늘은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다고 일축하고 다른 날 일정을 잡아 얘기하겠다며 행정국장실을 빠져나가 버리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국장의 일정이 끝날때까지 3시간여 동안이나 기다리며, 해당발언 별 담당과장인 총무과장과 행정과장과의 면담이라도 요구했으나 행정국장은 끝내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고, 담당과장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다. 도교육청 측에 금주 중으로 행정국장과의 면담 일정을 잡아 노동조합으로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면담은 당장 어렵고 12월 초까지 기다리라는 어처구니없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제주교육노조는 "도교육청의 행정국장이라면 제주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시 발언 하나하나에 막중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본인의 발언에 대해 행정국장 스스로가 당당하다면 노조와 만나 근거를 제시하고 명확히 해명하면 될 것이요,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면 용기있게 사과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고 행정국장은 더 늦기 전에, 당장 본인의 발언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하길 촉구한다. 제주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며, 오늘도 제주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지방공무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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