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상인 70여명 도청 제2청사 앞 시위

   
 
 
"지금도 죽겠는데 횡단보도가 웬말이냐!"

중앙지하상가상인 70여명은 7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청 제2청사 앞에서 중앙로 교차로 횡단보도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시위는 제주도청 2청사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교통시설심의위원회의 중앙로 교차로 횡단보도 설치에 관한 심의 때문이다.

지하상가상인회 양승석 회장은 "지금 회의실에서 중앙로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겠다는 심의가 열리고 있어 이렇게 시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현재 지하상가를 제외하곤 구도심 상권 자체가 상권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시점에 중앙로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것은 지하상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도심 전체를 붕괴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 회장은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 한다는 것은 고객을 분산 시키겠다는 것이다"라며 "고객들은 쇼핑공간과 이용공간이 협소하게 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면 지하상가에서 고객들을 지킬 수 있는 영역이 벗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구도심 상권 자체가 붕괴 된다"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심의가 끝나는 12시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만약 심의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중앙로 교차로와 지하상가 자체를 막아서라도 우리의 뜻을 관철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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