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 스님 순례단,해군기지 해법 찾기위해 12일 제주 방문'생명평화의 섬' 선언·연구소 설립·평화순례 조직

한반도에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지난 2004년 4월 제주를 시작으로 3년째 우리나라 전국토를 탁발순례하고 있는 도법 스님이 12일 제주에 내려온다.

탁발 순례 중간중간 몇 차례 내려와 '생명과 평화'의 화두를 제주도민들에게도 역설했던 도법 스님은 제주의 해군기지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12일 다시 자신이 낳고 자랐던 고향인 제주에 내려와 생명 평화의 소중함을 설파할 예정이다.

특히 도법 스님은 제주가 '평화의 섬'을 넘어서 생명과 평화가 공존하는 '생명평화의 섬'으로 지정할 것을 국내 전 생명평화단체들에게 제안하고 이를 제주에서 선언할 예정이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리산 실상사에서 생명평화를 바라는 시민들과 각 종교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1000일 기도회를 계기로 출범한 생명평화결사는 2004년 3월 지리산을 출발한 후 4월 22일 제주에 와서는 1948년 4.3의 광풍을 불러온 직접적 계기가 됐던 3.1절 행사가 열린 관덕정을 시작으로 5월 19일에는 한라산 정상에 올라 한반도와 민족, 우리 모두의 아픈 상처를 씻어내고 서로 화해할 수 있는 천도제를 올리는 것으로써 제주순례의 대장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강원도 순례를 준비 중에 있다.

생명평화결사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통해 최근 제주해군기지건설과 관련하여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가꾸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며, 나아가 '제주 생명평화의 섬'으로 그 의미를 확장하고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생명평화단체들과 공동으로 제주를 '생명평화의 섬'으로 선언키로 했다.

또 이에 동의하는 생명평화등불을 모아 '군축평화문제에 대한 생명평화적 관점'에 대해 지역마다 등불들의 토론을 조직하며, 생명평화의 섬에 동의하는 단체·등불들과 함께 함께 제주생명평화순례를 조직할 예정이다.

생명평화결사는 또 제주도에 생명평화연구소 또는 생명평화아쉬람 건설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평화결사 순례단장인 도법스님과 <야생초 편지>의 주인공인 황대권 교육위원장, 종교위원장인 김경일 성공회 신부, 부운영위원장인 김민해 목사가 12일 제주를 찾는다.

이날 오전9시 제주에 도착할 생명평화결사단은 공항도착 직후 1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소재 늘푸른교회와 제주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중인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도 방문하게 된다.

이어 국방부와 해군이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여는 후보지인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도 방문하고는 오후7시에는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지난 5월 22일부터 계속 이어지는 평화 100배와 촛불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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