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켜본 박정희--장도영(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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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칼럼] 다섯 번의 숙명적 만남, 그리고 배은망덕?

장도영에 증언에 따르면, "김창룡은 우리 민족에 없었어야 할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박정희는? 이런 강한 의구심을 저버릴 수가 없다.

장도영의 기나긴 군 생활가운데서 박정희와 다섯 번이나 만나게 된다. 거의 모두 장도영이 박정희를 '선택'한 만남이었지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박정희는 장도영이 베풀어온 은전을 한낮 백일몽으로 날려버린다.

1960년 3.15부정선거에 군경 그리고 일반공무원들이 개입됨으로 인해서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되었다.

장도영의 견해에 따르면, 각 부대에 배속되어 있는 특무대(CIC)는 여당후보의 득표를 위해 활동했다. 과거 총선거 때에도 특무대가 군내 투표진행에 간섭하는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전례없이 더 노골적이고 강압적이이며 기필코 여당 후보자의 1백% 득표를 목표로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4.19가 터졌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5개 도시에 비상계엄이 선포되었고 송요찬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이 되었다. 당시 장도영은 제2군 사령관으로 관할지인 대구 대전 광주의 계엄책임자가 되고 박정희는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으로 부산시 계엄업무를 맡게 되었다.

4월 26일 이승만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고, 28일에는 이기붕 일가가 집단자살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5월 하순 허정 과도내각이 수립되고 군대내 '정군'작업이 시작되었다. 송요찬 등 숱한 별들이 떨어져 나갔다.

박정희를 2군 부사령관으로 부르다

박정희는 육본 작전참모부장에서 물러나 예편하게 되어있었다. 박정희는 6.25직후 복적된 후에도 좌익 색채가 있는 장군으로 오해를 받곤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문제가 제기되어 예편하게 되어 있었다.

장도영은 그를 좌경 위험인물로 낙인찍어 예편시키는 것은 심히 부당하다고 생각, 육본에 연락하여 공석중인 2군부사령관 자리에 박정희를 보내달라고 상신하였다. 곧 전보발령이 났다.

그후 장도영은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되었고, 박정희는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이었다.

김윤근의 증언에 의하면, 김동하(해병대)도 이때 예편되었다. 김동하는 부당한 예편이라고 정부에 항의하여 행정소송을 걸었다.

국방부장관(현석호)은 해병대사령관을 통해서 김동하의 행정소송을 취하하도록 권유했다. 해병대 사령관은 김윤근(참모부장)을 시켜 김동하를 설득케 한다. 그러나 김동하는 만주 신경군관학교 후배인 김윤근을 우습게 알고 '차나 한잔하고 가세'라며 따 돌렸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윤근이 온다는 기별을 받으면 꼭 그때 마다 부산에 있는 박정희를 서울로 불러들여 셋이 만나곤 하였다. 박정희는 이때마다 김윤근에게 쿠데타 모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김윤근은 '졸이 없는 장군은 장군이 아니다'라면서 거절했다.

그런데, 마침 때가 왔다. 해병대 김포여단장이던 남상휘 장군이 진해 해병대 교육기지 사령관으로 전보발령되고 마침 공석인 그 자리에 김윤근을 사령관으로 보냈다. 박정희는 이 때를 하늘이 도와 준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김윤근을 설득시킨다. 김윤근은 자의반 타의반 이에 응하고 마포대교를 건너 중앙청을 점령하는 선발대가 되었다.

장도영은 이날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5월 16일 새벽, 해병여단을 선두로 소위 혁명한다는 부대들은 내가 그처럼 신임하고 끊임없이 옹호하여 온 박정희 소장이 직접 지휘하여 서울에 진입했다. 그는 우국충정에서 우러난 구국거사라고 우겼다. 나는 공공연한 항명이요 군율을 파괴하고 정부를 전복하는 망동이라고 했다. 아무리 공사에 상반된 견해와 행동을 보인다 해도 인간관계로 보아서 이렇게 심한 모순이 있을까? 나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경악, 그리고 분노에 찬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후 장도영이 실행한 '대책'이란 정반대로 나타났으니 그의 희한한 변명을 들어보자.

[계속]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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