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지사 명령도 무시’ 이승택 이사장 등 재단 6명 서울행
코로나 상황 ‘지사 명령도 무시’ 이승택 이사장 등 재단 6명 서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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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과정서 “3~4명만 참석” 거짓 해명도 들통...“인원 최소화한 사내 커플 결혼식”
ⓒ제주의소리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6명이 사내 커플 결혼식 참석을 위해 16일 서울을 방문했다. ‘공직자 경조사 참석 금지’라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특별 명령을 어기면서 방역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의소리

이승택 이사장을 포함한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 직원 6명이 결혼식 참석을 이유로  최근 서울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거세다. ‘공직자 경조사 참석 금지’라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특별 명령도 어기고 방역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재단 측은 ‘사내 커플’이라는 특별한 사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코로나 방역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사내 결혼식이 불가피한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승택 이사장을 포함한 문화예술재단 직원 6명은 16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랑, 신부 모두 현재 재단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이승택 이사장은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참석자들은 18일 제주로 돌아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자가 격리 중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각자 업무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재단 인사팀 관계자는 21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애초 더 많은 직원들이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자발적으로 혹은 부서 별로 논의해 불참했다. 현장을 찾은 6명은 주례를 맡은 이사장, 축가에 나선 직원 등 결혼식 진행에 필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직자 경조사 참석 금지 방침은 알고 있었지만, 제주에 연고도 없는 직원 두 사람이 결혼하는 특별한 사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규정 상 직원들은 제주 이외 지역 방문 시 보고를 해야 한다. 6명 가운데 5명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1명은 별도의 언질 없이 찾아가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고 규정을 어긴 직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6명이 사내 커플 결혼식 참석을 위해 16일 서울을 방문했다. ‘공직자 경조사 참석 금지’라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특별 명령을 어기고 방역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문화예술재단 직원 6명이 사내 커플 결혼식 참석을 위해 16일 서울을 방문했다. ‘공직자 경조사 참석 금지’라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특별 명령을 어기고 방역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앞서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 [제주의소리]가 직원 결혼식 참석을 위해 서울로 간 인원이 있는냐는 질문에 “(참석자는) 3~4명으로 안다”고 사실과 다르게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전화 통화 당시 사무실에서 근무하지 않아 기억에 의지해 답했다. 참석 인원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사담당자가, 더군다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잘못 설명했다는 해명 역시 명쾌하지 않다. 

재단 직원들의 단체 참석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내린 특별 명령을 무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매일 수십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공무원 경조사 참석자 중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100여명의 공직자들이 줄줄이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로 업무 공백이 발생했다. 

원 지사는 이런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앞두고 '(제주도 공직자들의) 각종 오찬과 만찬, 10인 이상 대면회의, 각종 경조사 참석 금지'를 지시했다. 해당 명령은 모든 제주도 출자·출연기관까지 이행하도록 전파됐다. 

강태군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21일 도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지난 12월 16일 도지사 특별명령을 통해 각종 경조사 참여를 금지했다. 문화정책과 산하 출자·출연기관인 문화예술재단에서 이를 이행하지 못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도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지금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실 확인이 되는대로 산하 기관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감염병 3차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도정 최고 책임자가 모든 공직자들에게 각별히 경조사 참석을 금지할 것을 '특별 명령'했지만, 문화예술재단 이승택 이사장과 일부 직원들의 돌출 행동은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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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빠on 2021-01-24 12:58:37
딸랑딸랑딸랑~~~
지 행동들도 딸랑의 일종인걸
지가 책잡히면 니 윗대가리도 책잡히는걸 알아야지 ㅋ 한 자리 꿰찼다고 뭐라도 된것마냥 ㅋㅋ
112.***.***.229

도민 2021-01-23 09:45:15
이쯤되면
본인 입에서 뭐라도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도민을 졸로 보이나
문화예술계를 뭣으로 보이나

당초 맞지도 않은 옷을 입고
낙하산으로 가신 양반

이쯤되면
사퇴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주도관광공사 이모 본부장
가고 난 후 관광공사
수백억 혈세 뉴스 아직도 생생한데
118.***.***.243

희롱씨 위기의 시작은 ? 2021-01-23 08:06:51
무능하고 오만한 히롱씨의 위기는,
관광공사, 발전연구원 등 제주 곳곳에
박아 놓은, 선거공신을 위한 낙하산 인사에 있다.
도민을 위한 공직이 패거리를 위한 전리품인가.
공직을 떡반 나누 듯 적폐를 만들다 레임덕을 만들고 있네요.
누구를 탓하랴
자업자득인 것을 !
지금이라도 원씨가 심어 놓은 낙하산 인사들 다 퇴진시키고 본인도 자리를 내놓아야 고향 제주에 이름 석자라도 남길 수 있다.
223.***.***.83

에이미 2021-01-22 21:29:56
갸우뚱했어
왜지?
전문성은? 제주 문화예술에 대한 고민은?
답이 없더군
걍 낙하산이란 답 밖에는
권력 쫒는 불나방에게 달콤한 권력이란 불 밖에
뭐가 더 있을까?
그게 맞았어
주변 인물들 보면 알아
알멩이 없이 걍 깝치는 그런 친구들이야
자기 홍보 참 잘해
모여서 그거 학습하나봐
도지사에게....
그대에게 진정 제주는 있던가?
낙하산들애게....
그대는 진정 원지사를 존경하는가?
118.***.***.155

비정규직과 철밥통 겨루기 2021-01-22 20:23:41
비정규직과 철밥통의 싸움은 철밥통이 백전백승한다.
해롱이는 4년 짜리 비정규직
공무원 나리들은 철밥통 정규직.
눈치 빠른 철밥통들은 자신들이 땅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다 보면 해롱이는 사라진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래서 조만간 수명이 다하는 해롱이를 공무원들이 순종할 리가 없다.
4년 짜리 비정규직의 운명이자 비극이다.
멍청하게도 그 비극을 해롱이가 낙하산 인사와 측근 중용으로 재촉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사장 이전에 해롱이 부터 정리해야 제주가 정상화된다.
22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