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대면 현장 생중계 도입, 체험 참가자에게 입춘 선물 꾸러미도 제공

입춘굿 낭쉐 모습. 제공=제주민예총.
입춘굿 낭쉐 모습. 제공=제주민예총.

대면을 막는 몹쓸 역병에 맞서 탐라국입춘굿이 진화했다. 

(사)제주민예총은 2일부터 3일까지 ‘2021 신축년 탐라국입춘굿’을 제주목 관아에서 진행하면서 현장을 온라인 생중계한다.

매해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북적이던 탐라국입춘굿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행사장 출입 인원은 제작진, 관계자, 취재진 등 모두 합쳐 50명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진행하는 인원들 모두 방역 마스크를 착용했다. 

입춘국수, 민속놀이를 비롯한 각종 체험 등 현장에서 사람들을 반겼던 즐길거리들은 자취를 감췄지만, 이를 대신할 흥미로운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

출처=제주시 유튜브.
2021 신축년 탐라국입춘굿 중계 영상 중 한 장면. 출처=제주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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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굿 참가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제주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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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 관아에 설치된 입춘굿 무대. 출처=제주시 유튜브.
출처=제주시 유튜브.
왼쪽부터 한진오, 김동현, 정신지. 출처=제주시 유튜브.

김동현 문화평론가, 한진오 작가, 정신지 작가로 꾸려진 패널진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입춘굿 순서가 이어지는 동안 중간마다 등장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채웠다. 탐라국입춘굿 각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주요 인사 인터뷰, 행사 진행 등 다방면으로 활약한 덕분에 단순한 현장 중계 이상의 완성도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각종 부스와 민속놀이는 사전 신청자에 대한 입춘 선물 꾸러미로 대체했다.

각자 입춘국수 만들기, 소원지 쓰기 신청, 굿판에 이름 올리는 열명 올림 신청, 강평환 서예가에게 부탁해 드라이브 스루로 받는 입춘춘첩 등 비대면 체험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꾸러미를 증정했다. 꾸러미에는 입춘 그림책, 도자기 입춘복배, 자청비 씨앗주머니 등이 담겼다. 체험 행사들은 상당수 SNS로 참여할 수 있게 구성했다.

출처=제주시 유튜브.
공연 모습. 출처=제주시 유튜브.
출처=제주시 유튜브.
입춘굿 과정마다 간단한 설명을 자막 처리했다. 출처=제주시 유튜브.
출처=제주시 유튜브.
안동우 제주시장(가운데 두 명 중 왼쪽)과 이종형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항아리를 깨뜨리는 '사리살성' 순서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제주시 유튜브.
오창림 서예가의 입춘휘호. 출처=제주시 유튜브.

제주민예총은 입춘굿 시작에 앞서 “직접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잘 간직해서 내년에는 보다 풍성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탐라국입춘굿 한마당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없지만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되는 2021 신축년 탐라국입춘굿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 날인 3일은 입춘굿이 열린다. 오전 10시 초감제를 시작으로 ▲입춘극장 ▲새철·새날 풍요를 노래하다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덕담 ▲입춘탈굿놀이 ▲허멩이답도리, 마누라배송, 도진, 막푸다시 순서로 진행한다. 제주시 유튜브, 제주의소리TV를 통해 생중계한다.

문의 :
사단법인 제주민예총 064-758-0331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jejuculture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제주민예총
제주시 유튜브 https://bit.ly/35XmR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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