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전 제주도지사
김영관 전 제주도지사

국내 첫 대장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영관 전 제주도지사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96세다.

고인의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24일 오전 8시 영결식을 거쳐 이날 오후 1시 서울 국립현충원에 봉안될 예정이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고인은 해군병학교(현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6.25전쟁 당시 통영상륙작전에 참가해 공로를 인정받아 금성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다.

현역 준장이던 1961년에는 제12대 제주도지사로 부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너비 6m, 포장폭 4m, 총길이 41.16km의 5.16도로를 개통하기도 했다.

그해 10월에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땅을 파 지하수를 끌어 올렸다. 미국 전문가와 심정굴착기를 동원한 길이 72m의 제주 첫 지하수 관정의 탄생이었다.

제주도 관광 유치를 위해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제주관광호텔을 건립하고, 3000톤급 대형 선박이 제주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1966년에는 중장 진급과 함께 제8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했다. 1969년 1월에 해군 최초로 대장에 오르기도 했다.

전역 후에는 영남화학사장, 주월대사 등을 역임했다. 1975년에는 북베트남 무력 공격 시 대사관 직원, 교민, 피난민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킨 일명 십자성 작전을 수행했다.

해군은 2016년 제주도 발전과 민군 화합・상생에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민군복합문화센터의 명칭을 ‘김영관 센터’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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