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 7명 ‘누적 653명’...4월 벌써 26명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9일 하루 동안 제주에서도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제주는 이달에만 26명, 올해 총 2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하루 동안 총 1014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진단검사가 이뤄졌으며, 이중 7명(제주 #647~#65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10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53명이 됐다. 하루 새 확진자가 7명 이상 발생한 것은 이달 들어 최대 수치로 올해 1월 1일 13명, 1월 3일 10명, 1월 6일 9명, 1월 4일 8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제주지역은 현재 이달에만 총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총 2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명(4.3~4.9, 21명 발생)으로 지난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1.42명(3.27~4.2, 10명 발생)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9일 확진자 7명 중 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서울 용산구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지역 코로나19 647번, 649번, 650번 확진자는 지난 8일 확진된 한라병원 관련 64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651번 확진자는 지난 달 3월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24번의 가족이다.

또한 652번은 서울시 용산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648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입도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653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 이 두 확진자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647번 확진자 A씨와 649번 확진자 B씨는 64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두 사람은 645번 확진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8일 오후 2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은 뒤 9일 오후 1시 40분께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양성 통보를 받았다.

A씨는 현재 무증상 상태이며, B씨는 3월 말부터 감기증상이 지난 1일부터는 후각소실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들 모두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650번 확진자 C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3월 26일부터 한라병원에 머물다 4월 8일 퇴원할 때까지 13일간 645번 확진자와 자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645번 확진 후 접촉자를 파악하던 중 C씨가 퇴원 후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연락을 취해 검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접촉자로 분류된 뒤 8일 오후 3시 30분께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하고 9일 오후 3시 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증상 발현 없이 제주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648번 확진자 D씨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경상남도 창원시 지역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D씨는 지난 8일 제주도로 돌아오면서 오후 5시 40분경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아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 날인 9일 오후 1시 40분경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은 없는 상태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된 상태다. D씨가 입도 즉시 검사를 받고 격리를 하던 중 확진됨에 따라 제주지역의 별도 동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경상남도 관할 보건소와 협조해 경상남도 방문 시 D씨의 세부 이동경로를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651번 확진자 E씨는 지난 3월 30일 서울 방문을 위해 공항을 찾았다가 발열자로 분류돼 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2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당시 함께 출도 예정이던 E씨는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E씨는 지난 달 30일부터 자가격리 하던 중 5일부터 코의 이상증상이 나타났고, 8일에는 미각과 후각소실 증상도 더해졌다고 진술했다.

E씨는 9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9일 오후 5시 20분경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E씨인 경우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별도의 동선이나 접촉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652번 확진자 F씨는 서울시 용산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8일 저녁 여행을 하기 위해 일행 1명과 함께 제주로 왔다.

F씨는 입도 후인 9일 정오경 가족의 확진 사실을 전해 듣고 오후 1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확진됐다. 현재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653번 확진자 G씨는 제주도민으로, 타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나 타 지역 입도객을 접촉한 이력이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자 검사를 받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G씨는 지난 3일부터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9일 오전 9시 40분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확진됐다.

현재도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제주도는 현재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동선을 확인 중이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주시 연동 소재 종합병원에서는 더 이상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9일 해당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해당 병원의 코호트 격리가 해제되는 오는 22일까지 유증상자 및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등하고 제주지역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는 등 여러 지표에서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는 위기 상황이 보인다”면서 “전도민들과 제주도를 찾는 입도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마스크 쓰기 ▲모임이나 접촉 자제 ▲제주 안심코드 등 출입명부 작성 ▲의심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검사 받기 등 4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31명이며, 격리 해제자는 622명(사망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현재 가용병상은 총 407병상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327명(확진자 접촉자 116명, 해외입국자 211명)이다.

한편 9일에는 816명이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명이 2차 예방접종을 마쳤다. 이 중 6명이 이상반응을 보였으나 모두 두통, 발열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1차 접종 완료자는 15,337명이며, 2차 접종 완료자는 2,005명이다. 이상 반응은 현재까지 누적 214명이 신고 접수됐으나, 모두 두통, 발열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사망,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의심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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