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하루 4만여명의 인파가 제주로 밀려들면서 관광객 확진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신혼여행객의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여행중이던 또 다른 관광객 1명도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수가 673명으로 늘었다.

673번 확진자 A씨는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14일 제주를 찾았다. 여행 사흘째인 16일 오전 10시30분경쯤 경남 사천시보건소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A씨는 여행을 멈추고 이날 오후 1시30분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어 오늘(17일) 오후 2시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여행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중이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제주안심코드를 조사해 정확한 동선을 확인하고 방역소독도 실시하기로 했다.

16일에는 신혼여행에 나선 관광객 B씨(제주 #672)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11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이튿날 오후 항공편을 이용해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았다.

당초 16일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이날 새벽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다. 이에 오전 9시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B씨는 발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는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배우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시설격리 조처가 이뤄졌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진단검사 판정 전이나 유증상일 경우에는 제주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입도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기록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