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으로 원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교사들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어린이집 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제주시는 부모와 보육전문가로 구성된 어린이집 부모 모니터링단을 오는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부모 모니터링단은 부모와 보육전문가가 2인 1조로 어린이집을 방문해 영유아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건강·급식·위생·안전 4개 분야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부모 4명, 보육전문가 4명 등 총 8명의 모니터링 단원을 선발했다. 활동 전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거쳐 어린이집 방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 결과는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와 부모에게 공개해 어린이집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집 자체 부모 모니터링도 병행 실시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까지 도내 모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으로 아동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10명이 입건됐고, 이 중 3명이 구속됐다. 아동학대 피해 아동만 2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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