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677명->27일 8821명 접종...‘너도나도 노쇼 신청’ 접종 30세 이상 전연령 가능

제주에서 코로나19 하루 백신 접종자가 역대 최다인 8000명을 넘어섰다. 이른바 '노쇼 백신' 접종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30세 이상 전연령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어제(27일) 하루 제주에서만 8821명이 접종에 나서면서 1일 기준 역대 최다 접종이 이뤄졌다.

제주에서는 4월1일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 당시 하루 참여 인원이 600명대에 불과했다. 이후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열고 우선접종 대상자가 늘면서 1000명대까지 올라섰다.

백신 공급에 따른 순차 접종 탓에 27일 0시 기준 도내 1차 접종자 수는 5만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이날 0시 기준 접종 동의자 7만3133명 기준 1차 접종 비율은 70.2%, 2차 접종은 33.8%였다.

어제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26일 하루 1677명이던 접종자가 어제는 8821명으로 하루 만에 5배 이상 폭증했다.

전체 1차 접종자도 단숨에 5만9185명으로 치솟았다. 이중 2만8001명은 화이자, 나머지 3만1184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집단면역 인구대비 1차 접종률도 하루 만에 12.7%에서 14.7%로 상승했다. 제주도는 11월까지 전체 인구의 70%인 40만2580명을 집단면역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접종률 상승은 아스트라제네카 공급과 정부의 노마스크 등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잔여백신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는 시스템까지 구축되면서 노쇼 접종 확대도 현실화됐다. 도민 누구나 신청이 가능해 사실상 30세 이상 전연령에 대한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셈이다. 

현재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도내 145개 동네의원에서는 '노쇼 백신'을 찾는 도민들의 예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대기자가 몰리면서 온라인 신청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 물량도 풀리면서 향후 접종 인원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면서 6월 말까지 17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도내 백신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져 계획된 접종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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