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에서 24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닷새 연속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하루 228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중 24명(#1363~1386번)이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인원이 1386명으로 늘었다.

10일 확진자 24명 중 14명(#1363~1366, 1368~1370, 1374, 1375, 1377~1379, 1381, 1385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7명(#1371, 1372, 1376, 1382~1384, 1386번)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입도자다. 3명(#1367, 1373, 1380번)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 검사에 나선 경우다.

특히 이중 8명은 이미 동선이 공개된 유흥업소 관련이다. 6일 공개된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은 1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가 16명으로 늘었다.

8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은 어제(10일) 하루에만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21명이 감염됐다. 이로써 닷새간 유흥주점 관련자가 37명으로 급증했다.

제주는 6월10일 이후 28일 만인 7월6일 하루 확진자가 19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7일 17명, 8일 31명, 9일 10명, 10일 24명 등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12명이 확진되면서 주간 1일 확진자수는 16명으로 3단계 격상 수준을 넘어섰다. 제주의 경우 주간 일일 확진자가 13명을 넘기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제주는 주간 확진자 중 23명은 조업 중 선원 감염에 따른 특수사례로 보고 실질적인 확진자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확진자 121명 중 제주 거주자는 57.9%인 70명이다. 나머지 51명(42.1%)은 관광객 이거나 다른 지역 거주자다.

더욱이 7월 확진자 중 42.1%(51명)는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경우다. 45.5%(55명)는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 감염으로 이어졌다.

나머지 12.4%(15명)는 코로나19 증세 발생이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들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핵심지표상 3단계 격상 수치는 맞지만 보조지표상 대응은 가능한 수준이다. 2~3일 이내 대응 능력을 벗어나면 더 강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