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명의 금능리 마을주민이 설립...지난 11일 ‘금능맛차롱상회’ 마무리

금능맛차롱협동조합이 지난 11일 금능해수욕장 내 매점에서 금능맛차롱상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금능리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재료로 간식을 판매하며 마을주민에게는 새로운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하는 금능맛차롱협동조합이 지난 11일 성황리에 상회를 마무리했다.

금능맛차롱협동조합(이사장 문영남)은 마을회와 협력해 금능해수욕장 내 매점에서 ‘금능맛차롱상회(이하 상회)’를 11일 열었다. 상회에서는 금능리 해녀들이 직접 채취하고 손질한 뿔소라로 만든 뿔소라꼬치, 농부들이 생산한 재료로 만든 미니단호박에그슬럿, 제주도 전통방식의 금능원담우미를 판매했다.

박경삼 조합원은 “우리가 직접 바다에서 잡은 구쟁기(뿔소라)와 우미(천초), 그리고 밭에서 직접 키운 것으로 요리를 만들어서 손님들 얼굴을 보며 직접 판매도 하니까 더 자신있다. 또 맛있다고 엄지척 해주는 고객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전했다.

금능맛차롱협동조합은 금능리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수산물은 물론이고, 금능리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문영남 맛차롱협동조합 이사장은 “금능리에서는 연안바다목장사업으로 풍부한 해산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한라봉, 레드향, 레드키위 등 다양한 과일과 모살밭(모래밭)고구마, 브로콜리, 콜라비 등 다양한 채소들도 생산하고  금능해수욕장과 올레14코스의 아름다운 관광자원도 가지고 있다. 이런 자원들을 활용해 마을주민은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능맛차롱협동조합은 금능리의 다양하고 건강한 음식재료와 문화, 관광 자원을 정성껏 차롱(대나무로 짠 도시락 형태의 제주도 전통 그릇)에 담아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금능리 57개 주민이 모여 2021년 3월 설립했다.

조합의 시작은 코로나 극복에서 시작됐다. 홍준희 어촌계장은 “코로나 전에는 제주도 뿔소라의 70%이상을 해외로 수출했는데, 코로나로 수출길이 막혔다. 그러다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해녀들이 뿔소라를 직접 삶아서 자숙소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하고 손질한 자숙소라와 미역, 톳, 성게알 등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5점 만점 중 4.8점의 높은 평점과 고객 만족 후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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