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에 도전하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1일 퇴임식을 가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도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원 전 지사 사퇴에 유감을 표한다. 도정 공백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원 전 지사의 사퇴로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자동 면직돼 제주도정은 12일 0시부터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구 부지사가 행정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임명되지 두달이 채 되지 않았고, 도지사 권한대행과 행정·정무부지사 역할을 홀로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도민 사회는 도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전 지사의 대권 행보로 인해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도정에 전념하겠다’,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한 원 전 지사의 말은 공수표로 남게 됐다”고 날을 세웠다. 

도당은 “코로나19 대응과 제주4.3특별법 개정 후속 조치, 제2공항 갈등 해소, 제주특별법 개정 등 당면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원 전 지사는 도민 앞에 사죄하고, 제주 발전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도정은 공백 최소화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제주사회 곳곳을 살피고,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도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도당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시민사회 등과 협력해 도정 공백을 면밀히 살피고 도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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