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제주도가 20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만 3차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그래픽-김정호 기자]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제주도가 20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올해만 3차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그래픽-김정호 기자]

치솟는 인기에 지원금이 거의 소진된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추가 발행된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협의 끝에 지역화폐 발행 예산 205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당초 제주도는 2500억원대 발행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었다.

발행 규모에 따른 할인금 지원은 10%인 205억원이다. 이중 국비 지원이 40%인 82억원, 지방비는 60%인 123억원이다. 운영비 19억원을 포함한 전체 지방비 부담은 142억원이다.

추가 발행 예산이 확보되면서 바닥을 드러낸 할인금도 연말까지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추석에 이어 연말 소비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지원 예산은 연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탐나는전은 올해 1월 판매량이 68억원에 그쳤지만 2월 130억원, 3월 181억원, 4월 250억원, 5월 284억원, 6월 306억원, 7월 396억원으로 매달 급상승하고 있다.

당초 연간 소비 규모를 15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예측이 빗나가면서 5월 추경에 7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이마저 9월이면 소진될 상황에 놓이면서 3차 발행으로 이어졌다.

제주도는 탐나는전의 사용이 정점에 달하면서 8월 판매량만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인당 연간 500만원의 사용 한도와 정부의 국민지원금 지급이 변수다.

탐나는전은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11월 제주도가 발행한 첫 지역화폐다. 도상인연합회에서 위탁 발행한 기존 제주사랑상품권을 대신하고 있다.

사용금액에 따라 10%를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1인당 월 기준 최대 70만원, 연간 기준은 최대 5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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