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한 주유소가 22일 0시를 기해 휘발유 1ℓ(리터)당 판매가격을 1780원에서 1820원으로 인상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유류세 인하 방침을 정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지역 주유소 기름 가격도 11월 중순부터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물가 대책 관련 당정 협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를 역대 최대 규모인 20%까지 인하기로 합의했다.

적용 시점은 11월12일부터 2022년 4월30일까지 6개월이다. 인하된 유류세를 적용하면 휘발유는 1ℓ(리터)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각각 내려간다.

제주는 이달에만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100원씩 올라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도내 평균 가격도 1리터당 1807원으로 서울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체 중 가장 높다.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180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9월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도 7년 만에 1리터당 1600원을 넘어섰다. 현재 도내 평균 가격은 1616원이다.

11월 인하된 유류세가 적용되면 도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다시 160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연비 1리터당 10km의 휘발유 차량의 경우 월 2만원의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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