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지난 3년 동안 고입 내신반영을 변경하면서 학교 현장을 혼란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교사노조와 중등교사모임은 28일 성명을 내고 이석문 교육감의 사과와 학교교육과장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사모임은 "대부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경우 2020년에는 한 학기 중간과 기말 고사를 보고 고입 내신 반영 10%를 했었다"며 "올해는 전면 자유학년제 실시로 중간과 기말 고사 안 보고 고입 내신은 2학년 40%, 3학년 60%를 반영 적용하고,  2022년에는 2학기에 고입 내신 반영 안 되는 중간과 기말 고사를 치른다"고 주장했다. 

교사모임은 "전면 자유학년제를 실시한 지 1년도 안돼 도교육청은 2022년에 1학년 1학기 자유학기 2학기 중간, 기말 시험 보고 성적 산출은 하지만 고입 내신 반영 안 하겠다고 한다"며 "조변석개도 유분수다. 이게 무슨 무책임한 정책인가"라고 비판했다.

교사모임은 "충분한 연구와 예고기간도 없었다"며 "고입 내신이 반영이 안되는데 학생들이 공부는 하겠는가? 고입 내신 반영 안하는데 성적은 왜 산출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교사모임은 "제주도는 고입선발고사만 사라졌지 전국 제1의 인문계 고입 전쟁이 있는 곳으로 내신 성적이 민감한 지역"이라며 "일관성 있는 입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교사모임은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 3년간 오락가락 도교육청의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 자유학년제, 자유학기 + 고입 내신 미반영 시험 실시 등에 따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특히 고입 내신에 민감한 학부모들이 혼란하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모임은 "즉흥적이고 일방적으로 중학교 교육과정 정책을 변경하는 도교육청은 초등 고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실험 대상으로 여기고, 중학교 현장 교사들을 무시하며 기계로 취급하는 것 같다"며 "도교육청이 3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중학교 1학년 시험 및 고입 내신 반영을 멋대로 바꾸어 현장에 뿌리기만 하면 그대로 된다는 비민주적인 발상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중학교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트린 이석문 교육감은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학부모들, 중학교 교사들에게 사과하고 학교교육과장을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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