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닝VR, FPS 게임 ‘탐욕의 전장’ 두 번째 해외 진출

1인칭 슈팅 게임(First-Person Shooter, FPS)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주 게임개발 회사가 있다. 남미에 이어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는 ‘라이트닝VR’이다.

제주 게임개발 회사 ‘라이트닝VR’은 11월 1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자사 모바일 게임 '탐욕의 전장(Front of Greed)'을 베타 테스트한다. 앞서 인도네시아 미디어그룹 MNC로부터 120만 달러(14억 1780만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킨 바 있다. MNC는 인도네시아 지상파방송 4개와 통신사를 소유한 미디어 그룹이다. 이번 투자는 ‘탐욕의 전장’에 대한 동남아시아 서비스가 주요한 내용이다.

FPS는 1인칭 시점으로 총기류를 다루는 게임 장르로, 전 세계적으로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콜 오브 듀티, 배틀필드, 오버워치 등이 대표작이며, 국산 게임은 ‘서든어택’이 비교적 널리 알려졌다.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탐욕의 전장’은 지하자원을 노린 국제 연합간의 전투를 그린다. 2025년 거대 희토류 광산을 놓고 3개 국가연합이 벌이는 전투가 배경이다. 게임 속에서는 CQB(도시 근접 전투), AR(중거리 교전), SR(원거리 저격)의 형태에 맞는 무기들과 투척 무기류를 조작한다. 섬멸, 호위, 탈출, 폭파, 특수 미션을 갖추면서 고른 재미를 선사한다. PC 버전을 먼저 제작했고 모바일 버전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라이트닝VR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했다. 한국과 비교할 때 인터넷 속도가 다소 느리고, 이용자들의 컴퓨터 사양이 낮은 해외 국가들을 공략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일명 ‘저사양 고퀄리티’ 전략이다. 국내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이 같은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탐욕의 전장’은 지난 2015년 페루를 비롯한 남미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2021년 버전은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고 내용도 발전시켰다.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1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 '탐욕의 전장'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제주에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게임 제작사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 라이트닝VR의 이훈기 대표는 최근 [제주의소리]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은 해외 시장에 비해 포화상태고, 글로벌 시작에 비해서는 작다. 그에 비해 게임은 고사양, 고성능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이러한 부분은 해외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다”며 “‘탐욕의 전장’은 게임은 해외 인터넷 상황과 기기의 사정에 맞춰 개발했다. 모바일 버전도 용량이 작고, 저사양 스마트기기에서도 잘 동작하게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탐욕의 전장’의 메인 개발자와 핵심 인력은 국내 FPS 게임 ‘AVA’를 개발했던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AVA’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대상(2007년)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훈기 대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 “MNC 그룹을 통해 11월 17일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MNC와는 글로벌 서비스 차원에서 동반자로 투자가 진행된 것이다. 정식 투자는 국내 대규모 펀드 등으로 추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추가 투자가 마무리된다면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서비스할 ‘탐욕의 전장’ 시리즈와 더불어 대규모 FPS MMORPG를 준비 중에 있다. 이러한 기반을 통해 타 게임 개발 회사처럼 상장 진행해서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더 재미있는 게임 개발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라이트닝VR이 개발 중인 FPS MMORPG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개발 중인 FPS MMORPG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개발 중인 FPS MMORPG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이 개발 중인 FPS MMORPG 게임 화면. 사진=라이트닝VR. ⓒ제주의소리

라이트닝VR은 2011년 설립했다. “본사 개발 인원 대부분이 어릴 적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회사 핵심 구성원들은 넥슨, 웹젠, 네오위즈 등에서 게임을 개발하던 인원들”이라는 게 이훈기 대표의 설명이다.

이훈기 대표는 “그 중 몇 명은 제주를 좋아하고 몇 명은 제주가 고향인 인원들이 힘을 합쳐서 제주에서 게임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고도의 기술과 투자 시스템이 필요한 게임 산업에서 제주는 아직 매력적인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제주영상문화콘텐츠진흥원, 제주도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있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 라이트닝VR 개발팀처럼 제주에서 그 꿈을 실현해 보고 싶은 개발자들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탐욕의 전장’ 인도네시아 진출을 도왔다. 이윤성 진흥원 문화산업팀장은 “네오플 같은 이전 기업 외에, 제주 기업이라고 할 만한 게임 기업은 라이트닝VR이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에서 ‘탐욕의 전장’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