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학부모 9411명 온라인 조사...백신 참여 '없다'도 64%

제주지역 학생(초6~고2)들 약 61%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미접종자 중에서도 맞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64%나 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만 12~17세(2004년 1월1일~2009년 12월31일 출생) 접종 대상자 보호자(대리인)를 대상으로 백신접종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학부모 설문조사로 진행됐고. 초6 2309명, 중1 1883명, 중2 1900명, 중3 1327명, 고1 1090명, 고2 902명 등 총 9411명이 참여했다.

자녀의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 39%가 1차 이상 참여했다고 응답했고, 61%는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미접종자 중에서 백신 예방접종 의향을 묻는 질문에 36%(2077명)만 동참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64%(3668명)는 백신접종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백신 거부사유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백신접종 후 발생할 이상반응'이라는 응답이 91%를 차지했다.

기타(기저질환, 백신불능, 불신, 불안감)이 4%, 기본 방역수칙을 통한 예방 가능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갈 위험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각각 2%를 차지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야 내년 3월 새학년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며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백신 접종에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백신 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고덕훈 제주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은 "학부모들이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심리가 많지만 백신접종을 해서 좋아지는 경우가 미접종한 경우보다 훨씬 많다"며 "학교운영위원장으로서 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학부모들의 입장에선 민감한 부분이 방역패스에 학원이나 도서관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며 "백신접종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사실상 학원이나 도서관이 포함돼 있다면 강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학원의 경우 방역패스에 포함되지 않도록 정부나 교육부에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며 "강제성을 띠는 것보다 차라리 인센티브 정책으로 전환해야 백신접종에 동참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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