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 작가가 두 번째 시집 ‘숨 길 위로 흐르다’(한그루)를 발간했다. 

시인은 제주4.3을 다룬 영화 ‘폭낭의 아이들’ 작업에 참여하면서 새 책의 영감을 얻었다. 출판사는 “이번 시집은 영화 작업에 참여하며 마주한 4.3 유족들의 삶을 조명하고, 한라산을 오르고 올레길을 걸으며 내면의 목소리에 더욱 집중하게 된 시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더불어 “길 위에 무수한 발걸음을 내딛었던 시인이 걷기를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아 만든 시집이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길 위에 몸을 내맡기며 걸을 때 열리는 사고와 감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그날도 눈이 왔다 ▲길 위에서 ▲한라산 이야기 ▲흐르다 보면 등 4부로 나눠져 있다. 한그루 출판사의 ‘14번째 시선’이기도 하다.

김선은 부산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시와 소금’ 시조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9년 시집 ‘사람이 흐르다’, 지난해 에세이집 ‘함께 오를래요?’를 발간했다. 현재 젊은시조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72쪽, 한그루,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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