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해 투명페트병 수거로만 2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용 수거차량까지 투입해 재활용 비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1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1년 도내 재활용 도움센터와 클린하우스를 통해 수거한 투명페트병 중 608톤을 민간업체를 통해 매각해 1억8800만원의 세수입을 올렸다.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이 개정되면서 2021년 12월25일부터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페트병은 별도로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양 행정시는 지난해 재활용 도움센터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투명페트병을 수거해 왔다. 일반 페트병과 달리 투병 용기는 민간업체를 통해 매각 절차를 밟는다.

서귀포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일평균 투명페트병 수거량이 294kg에 그쳤지만 2분에는 423kg으로 오른데 이어 연말에는 1톤마저 넘어섰다. 일평균 수거량은 628kg 가량이다.

늘어나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서귀포시는 5.8톤 규모의 투명페트병 수거 전용 차량도 도입하기로 했다. 구조변경을 거치면 3월 중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재활용도움센터에 분쇄기를 확대 설치하고 압축차량을 통해 수거 물량을 처리하기로 했다. 투명페트병은 수거직후 재활용 선별장이 아닌 민간업체에 바로 보내진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재활용 도움센터에 페트병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가져오면 1㎏당 종량제 봉투 2장, 1인 1일 최대 6매를 제공해 도민들의 참여를 끌어 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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