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마약을 투약한 형제가 법정에서 자백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재판장 심병직)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정모(50)씨와 또 다른 정모(44)씨에 대한 심리를 18일 진행했다. 두 사람은 형제며,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형 정씨는 2021년 11월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마약을 건네받은 뒤 3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다. 

정씨는 제주시내 거주지에서 요구르트와 막걸리, 물 등에 마약을 녹여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동생 정씨도 같은 해 11월30일 마약을 물에 타 마신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정씨 형제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자백했다. 재판부는 이날 결심하려 했지만, 검찰이 공소사실 추가를 위해 심리 속행을 요구했다. 

검찰은 동생 정씨의 마약 관련 추가 범행이 있어 수사중이며, 사건 병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인 재판부는 오는 3월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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