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10년 남겨두고 포기…“코로나 이후 새 변화 필요해 출마” 강조

고의숙 남광초등학교 교감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고의숙 남광초등학교 교감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고의숙 남광초등학교 교감(53)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선거 제주시 중부 선거구(일도1동, 이도1·2동, 삼도1·2동, 용담1·2동, 건입동, 오라동)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의숙 교육의원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다. 교육자치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정년을 10년 남겨두고 초등 교장 자격을 포기한 채 도전하는 제주 첫 여성 교육의원 후보임을 강조하며 출마의 변을 전했다.

고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이후 학교 현장을 지키며 새로운 변화가 간절해졌다.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서 제주교육은 자치의 힘으로 굳건하게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교육의원에 대한 질책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전환의 절박함 속에서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를 여는 도민 일꾼이 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시대의 요구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자치의 시대로 생태적 전환으로 아이들에게 건강한 제주를 보장하고 민간과 행정과 학교가 긴밀한 협력체제를 만들어 아이들의 성장과 배움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은 제 삶의 주인으로, 도민들은 교육의 진정한 주체로 다시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제도로서 교육자치를 말하지 않고 자리로서 교육의원을 탐하지 않고 행복한 제주교육을 견인, 진정한 교육자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교육의원 폐지를 골자로 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교육의원 폐지 여부를 넘어 제주의 교육자치를 가능하게 하는 법적 지위를 후퇴시키는 법안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제주의소리
출마의 변을 전하고 있는 고의숙 교육의원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고 예비후보는 “제주특별법에서의 교육자치는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제주에서 도민들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교육상임위원회의 지위와 권한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교육자치의 영역을 중요한 가치로 명문화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교육자치의 한 부분에 불과한 교육의원제 폐지를 위해 법적으로 독립적 지위와 권한을 갖는 교육위원회를 없애고 오히려 더 확대되고 지켜나가야 할 교육자치 영역을 축소, 위축시키는 것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 지역주민이 삶의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와 분권을 확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교육 역시 예산과 학교 신설, 교원 정원, 교육 과정 등 많은 교육환경을 지역에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교육자치가 확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민분들의 기대와 막중한 사명을 다하지 못한 교육의원과 그 제도운영에 대한 질책도 명심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질책과 교육전환의 절박함 속에서 정년을 10년 가까이 남겨두고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를 여는 일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존 교육의원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학교 현장을 지키고 있는 후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학교와 교육 문제는 예전과 다르다. 현장에 있었던 만큼 제주교육에 필요한 일, 현장의 요구, 학부모와 도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의 특별한 교육자치를 만드는 교육의원의 사명과 권한을 부여해주신다면 더 행복한 교육자치의 새 시대를 도민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서귀중앙초, 서귀중앙여중, 서귀포여고, 제주교육대학교, 제주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교육대학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교직에 입문한 뒤 제주도교육청 장학사,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등을 역임했다.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 사무처장 등 활동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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