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첫 8000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제주 확진자 증가 추이도 심상치 않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세가 뚜렷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 규모인 8571명이 발생했다. 전날보다 1059명 증가했고, 일주일 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결과다.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15일 7848명의 기록을 한 달여만에 갈아치웠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여파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주 역시 24일 총 2822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이중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 비해 12명이 늘었고, 일주일 전 확진자 보다 2배 늘었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총 134명을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80명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19.14명 꼴이다.

이날 확진자 중 14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고, 11명은 타 지역에서 방문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다. 2명은 해외입국자고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지역 내 감염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말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전파돼 잠복기를 거쳐 이번주 중 터져나올 것을 예상한 바 있다.

실제 오미크론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날 오미크론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7명으로, 해외 관련 4명, 국내 관련 3명이다.

이번달 누적 확진자 수는 373명을 넘어섰다. 지역 누적 총 확진자도 전날 5000명을 넘어서 503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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