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시작된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가 오는 9일 국회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동물자유연대와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 위성곤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경주마의 삶을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는 오는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리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동물자유연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 토론회로 송출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12월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학대 사건의 반향으로 ‘한국마사회 말 복지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말 이력제 등을 도입했지만, 경주마 퇴사 시 신고 정확성이 해가 지날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이후 용도 변경 추적 관리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또 최근 ‘태종 이방원’ 촬영을 목적으로 현장에서 사람들이 잡아당긴 줄에 고꾸라져 땅에 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은 뒤 세상을 떠난 ‘까미’ 역시 성적이 좋지 못하단 이유로 말 대여업체에 팔려온 퇴역 경주마의 현실을 대표했다.

이번 토론회는 위성곤 국회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경주마 현황, 복지시스템 과제, 사업 전략 등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다.

발제에는 김정현 전 한국재활승마학회 이사, 동물보호단체 PETA의 시니어 디렉터 필립 샤인, 김진갑 한국마사회 보건총괄담당 부장이 나선다.

이어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박창길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 김란영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대표, 고은경 한국일보 기자가 종합 토론에 참여한다.

한편 제주비건과 동물자유연대는 제주도의 ‘퇴역경주마 펫사료화’ 계획 철회를 위해 ‘도축장 가는 길’ 행진을 진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퇴역경주마의 현실을 알리고 복지 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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