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전 이사장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차기 인선 작업이 이뤄지면서 대통령 선거 전 임명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JDC 임원추천위원회가 차기 이사장 공모에 응한 인사들에 대한 심사를 거쳐 복수 인원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다.

공공기관인 JDC의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하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종 임명권을 행사한다.

JDC는 앞선 1월21일 임기 3년의 이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2월3일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도내외 인사들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JDC노조는 제주도의원 출신 내정설 의혹을 제기하며 “지역 정치인들이 JDC를 본인의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남용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JDC는 정권에 따라 이사장이 바뀌는 대표적 공공기관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권에서는 캠프 출신의 김한욱 이사장이 취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문대림 이사장이 자리를 꿰찼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사와 신원조회 등을 고려하면 대선 전까지 임명 절차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문 대통령의 임기가 5월9일까지여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임기 내 인선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기 정부 집권 전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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