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예비후보
박찬식 예비후보

제주도가 강소권 메가시티 전략에 중산간 순환도로 135km 개설 계획을 포함시킨 가운데 박찬식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난개발을 가속화하는 중산간 순환도로 개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무소속 박찬식 예비후보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를 지냈고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를 통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2일 성명을 내고 "지난 40년(1981~2020)간 제주도 임야는 7466만평이 감소했고, 목장용지는 972만평, 농지는 2943만평이 줄어든 반면 대지는 1261만평, 도로 1015만평이 증가했다"며 "총 1억1381만평의 녹지가 사라지고 2276만평의 불투수성 열복사층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중산간 순환도로 개설 계획은 시대적 요구에 정면으로 반하는 계획"이라며 "도로의 불투수성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고, 차량통행으로 인한 오염으로 수질이 저하될 것이며, 홍수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도로가 내뿜는 복사열은 제주의 기후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예비후보는 "골프장과 리조트, 펜션, 연립주택이 제주 중산간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난립하다 중단돼 흉물이 된 시설도 많다"며 "중산간 도로 뿐만 아니라 평화로 주변과 제1, 제2 산록도로, 서성로, 남조로, 번영로 주변 경관이 빠르게 변하면서 난개발 상황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주도에서 가장 중요한 경관인 한라산과 스카이라인이 난개발에 의해 잠식당하게 만든 주범이 도로"라며 "중산간 순환도로가 개설된다면 제주의 허파인 중산간 지역 난개발을 가속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주도 교통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중산간로는 일주도로 통행량의 절반 수준이며, 교통흐름 분석결과 중산간 동로 의귀사거리와 수망사거리, 하례2사거리와 토평사거리 구간 등의 흐름만 개선되면 전체구간이 원활하다"며 "결론적으로 중산간 순환도로 계획은 교통량 분담이나 흐름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예비후보는 "중산간 순환도로 계획 같은 난개발을 종식하겠다"며 "모든 개발계획에 대해 기후위기 관점에서 철저히 검토하고 개발 휴식년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주토지은행을 설립해 모든 공공적 토지를 수탁받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과 공익을 위한 토지를 매입.비축하겠다"며 "비축한 토지는 공공개발을 통해 주거문제 해결, 주민주도형 소득증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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