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오마이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오마이뉴스

제20대 대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새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타결되면서 선거 구도의 최대 변곡점을 맞게됐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에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통합정부 구성과 당대 당 합당까지 함께 협의해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란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선언하고 후보직 사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단일화 성사는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급박하게 진행됐다.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심야에 강남 모처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면서도 "언제든 안 후보와 만나고 싶다"라고 단일화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후 안 후보는 지난 1일 윤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중요한 아젠다에 대해 논의한다면 정치인 누구든 만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의 불씨를 되살렸다. 

한편,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의 공동 유세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전국을 누비는 '전국유세'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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