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식 고려대 교수 20일 CEO 아카데미서 강연 ...'자치도와 기업인'주제발표
"비공식적 주민투표라해도 매우 큰 의미"...정부 재정지원보다 자치도 자율권 더 중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하려면 중앙정부의 포괄적 권한이양을 포함한 획기적인 자세전환이 필요할뿐만 아니라 현재 이양 수준으로는 매우 미흡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성식 고려대학교 교수(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는 20일 제주칼호텔제주상공회의소(회장 문홍익)가 주최한 제14회 CEO 경영혁신 아카데미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기업인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 윤성식 고려대 교수
윤 교수는 이날 특별자치도 성공조건으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획기적인 자율권을 자치도에 부여하는 것"이란 점을 집중 강조했다.

이와 아울러 윤 교수는 제주도청의 혁신적 자세 변화도 요구했다. 윤 교수는 "특별자치도의 미래와 방향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육성해 공무원의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공직 시스템을 위해 파격적인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교수는 또한 "새로운 제도의 시행에는 반드시 불안과 반대 여론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여론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충분한 토론과 설득노력이 행정에 필요하다"고 강조해 최근 해군기지 건설문제 등 제주사회 현안들에 대한 갈등해소 시스템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자치도의 정책결정에 있어서 인터넷 여론조사, 인터넷 토론의 장, 인터넷 주민투표 등 제주도민의 자율적 의사결정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비록 그것이 비공식적인 주민투표라 할지라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기업인에게 새로운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고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제주기업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강점은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기업인의 역할로 아웃소싱 개념의 민간 싱크탱크 역할, 국내외 자본유치를 위한 창의적인 정책과 아이디어 개발 및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투철한 기업인 정신과 제주 주민정신으로 개성상인, 화교, 베니스 상인에 버금가는 제주상인의 브랜드를 창출하여  제주상인의 신화창조를 이룰 것”을 역설했다.

특히 윤 교수는 "도지사와 공무원은 선거.감사제도.예산제약.중앙정부의 통제 등으로 자치도의 방향과 미래전략 아이디어 제시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공무원보다 기업인 중심의 혁신적 제주사회를 이끌어가는데 제주기업인들의 가장 큰 임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도내 상공인, 유관기관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아카데미에서 제주상의 문홍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망의 제주 특별자치도가 1주년이 되었으나, 우리 기업들이 변화에 개혁과 혁신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은 급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발상으로 변신하지 않으면 내일의 번영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개방을 통해 세계적인 마인드를 갖고 글로벌 경영태세를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민호 대신투신운용 투자전략본부장은 “2007 저금리 시대의 올바른 투자전략을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성향,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을 분산투자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암, 알면 극복할 수 있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유근영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며, 우리나라 전체 암으로 인한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이 11조 2천억원에 달한다”고 말하고, “암예방을 위한 국민 10대 암예방수칙을 지킴으로서 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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