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재무감사…지원 필요없는 공사·불필요한 편익시설에 예산지원

24일 감사원의 재무감사 결과, 제주도가 200억원대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제주도는 민간 건설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오라관광지구의 주·간선 도로를 만드는데 지원할 필요가 없는 예산을 총 77억여원 지원했다.

오라관광지구 주·간선 도로 건설공사의 경우 건설업체가 도로건설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사업으로 사업승인 당시 업체측에서 도로를 건설한 후 제주시에 귀속 조치하는 조건으로 승은했기 때문에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 제주도는 법적 근거 없이 제주종합관광안내소 업무를 사단법인에 위탁, 2003년부터 1년간 72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제주도는 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면서 인근에 거주자가 없는데도 지역주민의 압력으로 71억원 이상을 투자, 편익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에 적발돼 주의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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