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강철수

세계 최대의 단일종 동물관찰원인 노루생태관찰원이 오는 8월 3일 본격 문을 열면서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무료로 선사하게 된다. 이 관찰원은 봉개동 4.3평화공원과 절물 자연휴양림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1999년 11월 사업을 시작 7년여년에 걸쳐 국. 도. 시비 50억여원을 투자하여 제주시 봉개동 해발 650미터인 거친오름 일대 50ha 규모로 만들어 졌다. 주 관찰원인 2.6㎞의 둘레인 거친오름 전체를 조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야생 노루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 바로 옆에 상시관찰원도 조성을 마쳤다.

현재 주 관찰원에는 90여 마리, 상시관찰원에는 12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영상물 등을 통해 노루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갖춘 전시실도 갖췄고, 야외 노루 소공원과 인공폭포, 연못 등의 시설도 마련하여 인간과 동물이 함께하는 자연 학습장으로서의 제 기능을 다 해 갈 것이다.

앞으로 이 관찰원은 관찰원 탐방객 관리사무 외에도 종 보존과 생태 습성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보호대책 마련과 다친 노루를 치료 후 방사시키는 일 그리고 계속 개체수 증가로 인해서 중산간 지역 농작물 피해 방지대책 마련 등 제주노루의 가치를 높이면서 생물종 다양성보존의 보호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몇몇 나라 외에는 그리 흔치 않은 노루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인근의 4.3평화공원과 절물 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한몫을 하도록 운영해 갈 것이다.

특히, 관찰원을 안고 있는 거친오름 외에도 주변에는 절물오름, 민오름 등 수목이 울창하고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봉개동의 트래킹(Treakking)의 메카로 부상되면서 탐방로 코스로  날로 인기가 높아 지고 있다.

노루 관찰원 개장으로 이번 기회에 푸른 녹음 자연 속에서 노루를 벗 삼아 걸으면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더위를 식히면서 마음속에 찌든 일체의 잡념을 날려버림은 어떨는지 감히 추천하고 싶다. 특히, 어린이 , 청소년 있는 부모님께서 가족과 함께 올 여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권장해 본다.

노루는 사슴과 포유동물이며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동물이다. 사슴과 고라니와 비슷하게 생겼다. 사슴은 뿔이 크고, 고라니는 암수 모두 뿔이 없지만 송곳니가 있다. 노루는 수놈만 뿔이 나지만 그리 크지 않다. 종류는 크게 유럽과 시베리아 노루2종으로 나누며 세계적으로 러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서식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육지 몇몇 지방에서 극소수가 있을 뿐이며, 주로 제주에서 살아가고 있다.( 4 - 5천여마리추정) 성격이 온순하지만 겁이 많아 사람이 가까이 가면 뜀박질을 하며 스트레스를 잘 받아 다른 동물에 비해 생명력이 약한 편이며 수명은 12년 정도이다.

빠른 질주력을 가지고 있으나 앞발이 뒷발보다 짧아 비탈진 언덕위로는 빨리 뛰지만 내리막길에서는 잘 뛰지 못해서 들개들로부터 자주 습격당하기도 한다.

임신기간은 약 300일로서 주로 5 - 6월에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나서 1시간이면 걸어 다닐 수 있다. 수컷의 경우 만 1년이면 뿔이 나기 시작하여 만 3년에 3가지가 돋는다. 매년 12월에 뿔이 떨어지고 이듬해 1월에 다시 나기 시작한다. 연한 풀을 좋아하고 몸 길이는 100 - 120㎝, 몸 무게는 15 - 30㎏ 정도이다.

   
 
 
해가 진 초저녁과 새벽에 활동이 왕성하며, 불빛에는 눈이 부셔 움직이질 않는 습성이 있다.  밤 되면 도로위로 뛰어 다니다가 차량에 다치거나 죽는  사례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기도 한다.

이 기회에 밤중에 5.16도로나 산록도로를 비록한 중산간 도로를 운행시는 서행해 주시고 노루가 길 위에 서있을 때는 밝은 전조등을 끄고 내려서 이동 시킨 후 운전해 주시기 바란다. 

올 여름 가족이랑 함께 생태학습장인 노루생태 관찰원으로 정중히 초청합니다. 오랫동안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해 본다.

[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강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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