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잉글랜드 개막전, 89분까지 뒤지다 1분 남기고 동점골
청소년월드컵축구대회 B조 예선 첫 개막 경기가 벌어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경기장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었다'.
경기장을 찾은 1만여 관중들은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 열렬히 북한 선수단을 응원했다.
또한 북과 장구, 피켓 등을 이용해서 응원했고,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가 준비한 '7천만 겨레의 함성 통일조국'이란 문구가 쓰여진 붉은 색 티셔츠를 사서 입기도 했다.
관중들은 북한팀이 선전하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고, 선제골을 먹자 '괜찮아' '힘내라' 등을 외치며 격려했다.
하지만 축구종주국 잉글랜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 후반부터 북한을 밀어붙이기 시작하더니 후반 18분에는 빅터 모세스(10번)가 나싼 포리트 선수의 중거리슛이 북한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차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후반 44분 림철분 선수가 천금의 동점골을 넣어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남은 시간 동안 북한 선수들은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기 위해 파상 공격을 펼쳤지만 결국 승부는 가리지 못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열렬하게 응원해 준 한국응원단에게 달려가 고맙다고 인사를 올리기도 해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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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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