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스터대학 훈 탄 박사, 암세포 죽이는 독소 발견

감귤 껍질에 암세포를 죽이는 독소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고 연합뉴스가 BBC인터넷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 대학 약학대학의 훈 탄 박사는 11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약학회의(BPC)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감귤 껍질에 있는 살베스트롤-Q40이라는 성분이 암세포에 들어가면 독소로 변해 암세포를 죽인다고 밝혔다. 

탄 박사는 감귤의 과육보다는 껍질에 집중되어 있는 이 성분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훨씬 많이 존재하는 특정효소(P450 CYP1B1)를 만나면 독성물질로 전환하며 이 독성물질은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대해에 대해 20배나 더 강력한 독성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살베스트롤-Q40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 등 외부 침입자를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피토알렉신(phytoalexin)의 일종으로 이 물질은 브로콜리, 싹눈양배추(bressels sprout) 등 다른 유채속 식물과 과일에도 들어있다고 탄 박사는 밝혔다.

이 물질은 병충해가 심할수록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해 병충해를 막으면 그만큼 함유량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감귤을 과일주스로 가공처리 하면 이 성분이 없어진다고 탄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암연구소의 줄리 샤프 박사는 이 물질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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