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동체 '우리' 테마전 '각양동색'…갤러리 모앙 두번째 초대전

▲ 제주시 광양로타리에 지난 6월 문을 연 갤러리 '모앙'
제주시청 광장 한복판에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갤러리 모앙이 두번째 손님을 맞았다.

▲ 김재경의 '만월'

다름아닌 제주미술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위해 꿈꾸는 창작공동체 '우리'.

'더불어'와 '혼디모앙'이라는 갤러리의 마음과 '사람 사랑'과 '자연 사랑'이란 컨셉에 맞춰 채기선 화백의 개관전 이후 1개월 보름만에 다시 선을 보인다.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관람객과 만나는 창작공동체 '우리'전의 테마 역시 '각양동색'(各樣同色).

서로 다른 다양한 시각을 통해 제주지역 미술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드러내고자하는 '우리'만의 의지를 담았다.

각양각색과는 다르다는 의미일까? 작품 20여 점마다 끈끈한 내면의 끈이 이어져 있는 듯 하다.

최근 14여년만에 제주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탐라별곡'의 화가 홍성석을 비롯해 꼴라그라프의 진수를 선보이는 '김연숙', '꽃'의 화가 김현숙, 제주신화를 판화로 형상화하고 있는 홍진숙, 만다라공방를 운영하는 도예가 조윤득, '제주 조랑말 토우전'으로 익숙한 도예가 유종욱, 한때 신화작업에 몰두한 '만월'의 김재경 등 중견 미술인 7인이 뜻을 모았다.

창작공동체 우리는 지난 2005년 5월 미술인 연대를 통해 열악한 창작환경을 극복하고 제주미술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창립된 전문미술창작공동체다.

1년 동안 '탐라순력도-바람의 길'를 컨셉으로 도내 12곳의 현장을 돌며 미술기행전을 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제주미술발전을 위한 지역미술에 대한 고민과 전략,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정체성 발현을 위한 창작연구와 워크샵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예술의 폭넓은 소통을 위한 제주예술 포탈(www.jejuart.net)을 운영하며, 도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제주예술' 이메일 메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 이도2동 광양로터리 제주클리닉빌딩 지하에 위치한 갤러리 '모앙'은  젊은 대학생층의 광장이 되버린 대학로 주변에 따뜻한 문화공간을 움트기 위해 지난 6월 개관했다.

갤러리 문의=064-753-4646,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 공예가 인다라공방 대표 조윤득의 '봄 소식'
▲ 홍석석의 '탐라별곡'
▲ 갤러리 '모앙'은 지하1, 2층 2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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