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선정, 40대 가문 중 양달제씨 등 5가문 선정…3대가 모두 '만기전역'

▲ 3대 가족 7명이 모두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마친 병역이행 명문가 양달제씨 가족. 양씨 가문은 10일 병역이행 명문가 금상에 선정,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프로야구 선수들에 이어 유명 인기 탤런트까지 병역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 3대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마친 ‘병역이행 명문가'  40개 가문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제주출신 가문이 다섯 가문이나 선정돼 제주도민들의 애국심이 남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병무청은 최근 병역을 충실히 이행한 가문을 공개모집한 결과 접수를 신청한 234개 가문 가운데 40개 가문이 3대가 모두 현역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명문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10일 오전11시 공군회관에서 윤광웅 국방부장관, 김두성 병무청장을 비롯해 우리사회의 모범이 되는 ‘병역이행 명문가' 가족과 모범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역이행명문가 시상식’을 갖고 이들을 축하했다.

우리나라 제일의 병역이행명문가인 ‘대통령상(대상)’ 수상자로는 3대가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해 모두 국가유공자인 경북 칠곡군의 류기태 씨(전사) 가문이 선정됐으며,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금상에는 구좌읍 평대리 양달제씨(79)가문이 선정됐다.


양달제(79)씨 가문은 양씨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입대, 1955년 하사로 만기 전역했고, 2대인 봉신(58) 봉국(56) 씨, 그리고 3대 근식(30) 재훈(35) 재문(26) 재원(24) 씨 등 3대 7명 모두가 만기 전역했다. 특히 양달제씨의 손자가 되는 3대 4명의 형제 중 2명은 해병대에 자원 입영, 병장으로 전역한 모범적인 가문으로 선정됐다.

병무청장 표창을 받는 동상에는 성산읍의 강세준씨(80) 가문이 선정됐다. 강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어 상병으로 명예 제대했으며, 강씨의 아들 3형제인 관성(52) 삼우(41) 관우(37) 씨, 그리고 3대인 은호(24) 씨가 중령 또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비록 표창장은 받지 못했으나 서귀포시 서홍동 고운하(전사)씨, 애월읍 광령리 김치원(78)씨, 그리고 조천읍 함덕리 박봉운(71)씨 가족도 영예의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됐다.

한군전쟁 중 전사한 고운하씨 가족은 2대 인옥(62) 3대 치현(35)씨가 상병과 중위로 각각 제대했으며, 김씨원씨(하사 전역) 가족도 2대 성희(62) 성호(55), 3대 승규(25) 씨가 각각 하사와 병장으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또 하사로 군 생활을 마친 박봉운씨 가족도 2대 대식(50) 창식(41) 씨가 중사와 하사로, 그리고 3대인 종완(24) 씨는 병장으로 군 복무를 끝내는 등 제주출신 다섯 가족이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두성 병무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일부 운동선수들의 ‘병역면탈 사건’과 양심적 병역거부 등으로 점점 퇴색되어 가는 병역의무의 중요성과 의미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이를 계기로 눈에 보이는 부와 명예보다는 숭고한 애국심으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들이 우리사회 ‘명문가'로서 존경받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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