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영지 한라체육관.남원체육관서 합동차례...명승지 관광 '모처럼 휴식'

   
 
 
전국 각지에서 태풍 나리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제주를 찾은 군 장병들이 25일 숙영지인 한라체육관 등에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았다.

병영에서 추석을 맞았던 해병대 1사단과 육군 공병단 등 장병 1300여명은 이날 오전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남원체육관에서 각각 추석 차례상을 차리고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리며 조상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뜻깊은 명절을 보냈다.

특히 이날 하루만큼은 합동차례를 지낸 후 제주도가 지원한 버스차량을 이용해 제주시 해병혼탑을 비롯해 도내 곳곳 관광명승지를 돌아보며 휴식을 취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당초 시급한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추석 당일에도 복구작업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복구진척과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추석 당일 만큼은 차례를 지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장병들은 숙영지를 출발해 한림공원과 여미지식물원, 정방폭포, 제주민속촌, 용두암 등을 둘러보며 피해복구를 위한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현재 복구에 참여한 군부대는 해병 1사단을 비롯해 육군 야전공병단, 특전사, 청해진함 소속 등 1830명으로 이들 장병들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침수 주택 현장과 하천 등지에서 대형 쓰레기와 적치물 등을 제거하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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