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투자·인력 전국비중 고작 '0.1%'…'전국 1%' 탈출 한계

2000년 들어 제주의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8.4%로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국 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산업이 전 분야에 걸쳐 고도화되고 있으나 이에 발맞춘 R&D(연구개발) 투자와 R&D인력 비중은 0.1%와 0.2%에 불과해 1%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최근 10년간 지역별 요소투입과 산업성과 변화’ 분석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나라 GRDP성장률은 전국 평균 7.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이 이 기간동안 연평균 10.4%의 성장률을 보였고, 경기(8.4%), 경북(8.3%)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는 연평균 6.6%성장에 그쳐 전국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16개 시도 중 9위에 머물렀다.

반면 제주는 전반기(1995~2000년) 성장률이 4.7%로 전국 15위로 거의 꼴찌에 머물렀으나 후반기(2000~2005년)들어서는 연평균 성장률이 8.4%로 크게 신장하면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또 전후반기 증가률 격차만으로는 제주가 3.7%P로 가장 커 2000년 이후 제주의 경제가 역동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경쟁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온 충남(10.0%) 였으며, 그 뒤를 전남(8.5%), 제주 경북(8.5%)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GRDP 비중은 저울이 24.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경기(17.7%), 경남(8.2%) 부산(6.4%) 경북(6.3%) 울산(5.8%) 순이었다. 제주는 여전히 1%였다.

전국 1%에 불과한 제주GRDP 비중은 GRDP를 결정하는 투입유소인 종사자수(노동지표), 유형고정자산 연말잔액(자본지표), R&D 투자액(기술지표)에서 그 원인이 확연히 드러난다.

제주의 산업별 종사자 수 증가율에서 전산업 종사자수 증가율이 2.0%로 전국 평균(1.1%)를 넘어선 5위로 분석됐으나 전국비중은 1.1%에 그쳤다.

또 지식기반서비스업 종사자수 성장률만이 4.9%로 전국평균(5.3%)을 밑돌았을 뿐 제조업 -0.1(전국평균 -0.1%)였으며, 특히 지식기반제조업은 무려 21.8%(전국평균 3.6%)나 성장해 성장률로만 본다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종사자 절대수가 너무 미약해 종사자 전국 비중은 제조업 0.2%, 지식기반서비스업 1.0%, 그리고 성장률 1위를 차지한 지식기반제조업은 거의 비중이 없는 0.0%로 통계학적으로 분석됐다.

유형고정자산 연말잔액 증가율은 제주가 5.9%로 충남(9.2%), 경기(6.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으나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0.1%가 2005년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R&D투자는 이 기간 동안 연평균 10.2% 증가해 성장률로만 따진다면 전국의 6위를 차지했으나 투자액 비중은 2005년기준 0.1%에 불과했으며, R&D인력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머물렀다. R&D 인력 증가율은 5.0%로 전국에서 15위로 극히 취약했다.

산업연구원은 ‘지역별 요소투입 지표 및 산업성과 지표 순위변화’ 분석을 통해 GRDP를 결정하는 요소투입지표 순위에서 제주는 전산업체 종사자수 증가율에서 전국 5위, 유형고정자산 증가율 4위, 그리고 R&D 투자액 증가율에서 7위를 보이는 등 나름대로 착실한 성장기반을 다지고 있으나 비중은 여전히 1%을 밑도는 전국 16위였다.

또 성과지표로 GRDP 증가율 전국 8위, 제조업 생산액 증가율역시 전국 6위로 전국 16개 시도 중 중간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 비중은 여전히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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