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초 본사 이전 계획...지난 해 매출액 695억원

DAUM커뮤니케이션에 이어 모바일 응용메모리 제조업체인 ㈜EMLSI(대표 박성식)사도 본사를 제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0년 4월 창업한 이 업체는 반도체 및 기타 전자부품 제조업체로서, 현재 본사는 서울 송파구 벤처밸리에 있다.

이 회사 직원은 30여명에 불과하지만 한국에서는 설계만 하고 대만에 있는 공장으로부터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관련분야에서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높은 매출액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695억원에 달한다.

수출 주력업체인 EMLSI가 제주도를 이전 후보지로 선택한 것은 제주가 대만 직항로가 개설돼 있으며, 근무 환경이나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과 행정 지원 등에서 이점이 많고 국제자유도시로서 발전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업체는 다음달에 이전 계획을 확정, 내년 초에 본사를 제주로 이전할 예정인 데, 본사 뿐만 아니라 제품시험실과 반도체 검사 및 조립공장 등을 추가설립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법률안은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에 대한 법인세 감면 계산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개정안은 지방인원 비율과 지방인원 급여비율이 각각 80%와 70%일 경우 법인세 감면률을 현행 56%에서 70%로 늘린다.

그동안 제주도에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주도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시 법인세 감면에 대한 계산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재경부 등 중앙부처와 최근 제주지역혁신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에 건의했다.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물론 EMLSI의 본사 제주 이전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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