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영화 '제주의 막걸리아저씨' 황단 감독
해외 영화촬영팀 국내 올로케이션 '첫 유치'

"우리가 제주를 촬영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제주가 우리를 이끈 것이다"

▲ 8일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열린 중국 TV영화 '제주의 막걸리아저씨' 제작발표회. '제주의 막걸리아저씨'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제주에서 올로케이션한다.
중국의 유력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단평영화 '제주의 막걸리아저씨'의 촬영팀이 8일 제주에 도착,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8일 오후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열린 '제주의 막걸리아저씨' 제작발표회에는 황단 감독을 비롯한 출연배우 등이 참석, 작품 전반에 대한 설명과 촬영지로 제주를 선택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했다.

'제주의 막걸리아저씨'의 메가폰을 잡는 황단 감독은 2004년 베이징시 10대 영화인으로 선정된 바 있는 중국내 영화계에서는 유망주로 꼽히는 인물이다.

   
 

 
 
황 감독은 "중국인들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로 제주를 손꼽는다"며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접하고 상상해 왔던 그 모습 그대로의 제주를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제주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주는 삼다도로 특히 제주여성들의 근면함 등이 제주를 상징하는 모델로 그려지고 있는데 '제주의 막걸리아저씨'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이러한 제주의 여성을 사랑한 중국 남성이 미래의 장인과 부딪히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게 된다"며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토속적인 문화 등을 최대한 담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해외 영화촬영팀이 한국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의 막걸리아저씨'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가 영화 촬영지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 묻는 취재기자에게 황 감독은 "제주가 영화의 메카가 아니냐"고 반문한 후 "제주는 이미 한국영화의 메카"라고 답했다.

황 감독은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는 올해 제주에서 촬영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배우 관정남과 현재 중국에서 연예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배우 조혜선, 희극인 조민형씨 등 한국연기자 5명을 포함한 25명의 배우와 스테프가 참여하게 될 '제주의 막걸리아저씨'의 배경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근 예래생태마을의 한 민박집으로 딸(성미, 조혜선 분)의 중국인 남자친구(린타오, 관정남 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아버지(막걸리아저씨, 조민형 분)로 인해 겪는 연인들의 갈등과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인정받게 되는 과정을 담게 된다.

▲ '제주의 막걸리아저씨'에서 주연을 맡게된 중국인 배우 관정남(오른쪽)과 현재 중국에서 연예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배우 조혜선.
촬영은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진행되며 제주의 가을 정취를 듬뿍 담아낼 '제주의 막걸리아저씨'는 내년 상반기 중 중국 SMG(상해미디어그룹)계열 유력 TV채널, 중국중앙방송(CCTV-6) 영화채널, 소규모 영화관 등을 통해 중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중국 촬영팀의 제주 유치를 위해 힘써 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마케팅과 강영돈 중화권담당은 "국내 드라마·영화 촬영팀들이 해외 로케이션을 가는 경우는 많지만 해외에서 한국으로 올로케이션을 온 경우는 이번 '제주의 막걸리아저씨'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드라마·영화 촬영팀이 제주에서 촬영하는 것은 이후 작품이 방영됐을 때의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앞으로 더욱 주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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